6기 지방정부 출범…“부채를 줄여라”

<앵커 멘트>

6.4 지방선거로 선출된 6기 지방정부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열악한 지방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시급합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장 취임식은 단상도 무대도 없이 진행됐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은 더 안전하고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행사라 시예산은 들지 않았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아예 취임식 자체를 생략했습니다.

대신 경기도 소방본부를 제일 먼저 찾아 안전 문제를 챙겼습니다.

<녹취> 남경필(경기도지사) :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공직자들이 심기일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도 간소한 지자체장 취임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뒤이기도 하지만 열악한 지방 재정이라는 지자체의 현실과 고민을 보여줍니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공무원들의 인건비 조차 마련하지 못할만큼 재정이 어렵습니다.

특히 지방정부의 부채 100조 원 가운데 70% 정도는 이른바 선심성 공약을 이행해야 했던 지방공기업들이 갚아야 할 빚입니다.

<녹취> 곽채기(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지방공기업을 이용하다보면 지방공기업 부채가 더욱 악화되고 지방재정 위기로 연결될 겁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지난 20년 동안 형사처벌로 중도에서 물러난 자치단체장은 전체의 8.3%인 102명에 이릅니다.

지방살림을 알뜰히 챙겨야 하고, 비리도 근절해야 하는 게 지방자치 6기의 절실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