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화에 찍힌줄도 모르고…황당 절도범

입력 2014.07.03 (21:40) 수정 2014.07.03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빈집털이를 하던 2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범행 장면을 촬영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휴대전화에 증거가 담겨있는 사실을 몰랐다가 여죄까지 들통난 황당한 절도범의 사연을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태연스레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잠시 뒤, 주인이 아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자 남성은 허겁지겁 도망칩니다.

<인터뷰> 박00(피해자/음성변조) :"집에서 들어와서 이제 애하고 몇 마디 나누고 있는데 후다닥 뛰어나가더라고요.”

달아난 남성은 최근 석 달간 서울 성북구와 도봉구 일대에서 빈집을 털어온 26살 김 모씨였습니다.

우편함이나 우유 주머니를 뒤져 열쇠가 있는 집들을 노렸습니다.

부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도주 경로를 쫓아 김씨를 검거한 경찰,

그런데 조사 도중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뜻밖의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조명으로 사용하려다 조작실수로 범행장면이 찍혀 녹화된 건데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황당한 실수로 그간 이 일대 빈집 10여 곳에서 1000만 원대 금품을 훔쳤던 여죄까지 모두 들통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원(도봉경찰서 강력2팀장) : "외출하실 때 집 열쇠를 우유 투입구나 우유주머니, 신발장 등에 숨겨놓고 다니지 마십시오. 그렇게 되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휴가철 빈집 절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기 전화에 찍힌줄도 모르고…황당 절도범
    • 입력 2014-07-03 22:05:33
    • 수정2014-07-03 22:11:2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빈집털이를 하던 2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범행 장면을 촬영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휴대전화에 증거가 담겨있는 사실을 몰랐다가 여죄까지 들통난 황당한 절도범의 사연을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태연스레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잠시 뒤, 주인이 아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자 남성은 허겁지겁 도망칩니다.

<인터뷰> 박00(피해자/음성변조) :"집에서 들어와서 이제 애하고 몇 마디 나누고 있는데 후다닥 뛰어나가더라고요.”

달아난 남성은 최근 석 달간 서울 성북구와 도봉구 일대에서 빈집을 털어온 26살 김 모씨였습니다.

우편함이나 우유 주머니를 뒤져 열쇠가 있는 집들을 노렸습니다.

부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도주 경로를 쫓아 김씨를 검거한 경찰,

그런데 조사 도중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뜻밖의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조명으로 사용하려다 조작실수로 범행장면이 찍혀 녹화된 건데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황당한 실수로 그간 이 일대 빈집 10여 곳에서 1000만 원대 금품을 훔쳤던 여죄까지 모두 들통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원(도봉경찰서 강력2팀장) : "외출하실 때 집 열쇠를 우유 투입구나 우유주머니, 신발장 등에 숨겨놓고 다니지 마십시오. 그렇게 되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휴가철 빈집 절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