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군 부실 대응 재구성해 보니…

입력 2014.07.03 (23:50) 수정 2014.07.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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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난 임 병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군이 저지른 실수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군 수색팀이 임 병장을 면전에서 놓친 건 최소 세 차례입니다.

도주 15시간 뒤인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6분.

임 병장은 훈련병인데 심부름 간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수색팀을 속입니다.

40분 뒤 또 다른 수색팀이 임병장을 발견했지만 이번에는 피아 식별 띠를 가지러 간다는 말로 모면합니다.

수색팀은 다음날 새벽 세 번째 조우에서야 암구호를 대지 못하는 임 병장에게 3발의 총격을 가했지만, 도주하는 임 병장을 잡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당시 임 병장 검거를 위해 9개 대대 4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장관) : "3번 접촉을 했는데, 확인을 했는데 임 병장이 다른 이유를 대니까 통과가 된 사례가 되겠습니다."

수색팀끼리의 오인 사격도 결국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2시 10분.

차단병력을 임 병장으로 착각한 김모 중위가 사격을 하자 인근에 있던 하사 2명이 총성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후 김 중위와 두 하사는 서로를 향해 총격전을 벌였고, 김 중위는 팔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군 검찰은 오늘 임 병장에게 법정형이 사형이나 무기징역인 상관 살해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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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난 군 부실 대응 재구성해 보니…
    • 입력 2014-07-03 23:52:46
    • 수정2014-07-04 0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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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난 임 병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군이 저지른 실수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리포트>

군 수색팀이 임 병장을 면전에서 놓친 건 최소 세 차례입니다.

도주 15시간 뒤인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6분.

임 병장은 훈련병인데 심부름 간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수색팀을 속입니다.

40분 뒤 또 다른 수색팀이 임병장을 발견했지만 이번에는 피아 식별 띠를 가지러 간다는 말로 모면합니다.

수색팀은 다음날 새벽 세 번째 조우에서야 암구호를 대지 못하는 임 병장에게 3발의 총격을 가했지만, 도주하는 임 병장을 잡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당시 임 병장 검거를 위해 9개 대대 4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장관) : "3번 접촉을 했는데, 확인을 했는데 임 병장이 다른 이유를 대니까 통과가 된 사례가 되겠습니다."

수색팀끼리의 오인 사격도 결국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2시 10분.

차단병력을 임 병장으로 착각한 김모 중위가 사격을 하자 인근에 있던 하사 2명이 총성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후 김 중위와 두 하사는 서로를 향해 총격전을 벌였고, 김 중위는 팔 관통상을 입었습니다.

군 검찰은 오늘 임 병장에게 법정형이 사형이나 무기징역인 상관 살해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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