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건물 다시 조총련에 매각…일본, 북한 배려

입력 2014.07.05 (06:32) 수정 2014.07.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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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부동산 기업에 낙찰된 도쿄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다시 조총련에게 매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 조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조총련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의 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입니다.

50여 년 전 부터 일본 내 북한 창구 역할을 해왔는데, 10년 넘게 세금 등을 내지 못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몽골 기업이 55억 엔에 낙찰받았지만 '페이퍼 컴퍼니'라는 이유로 법원이 불허하고 넉 달 전 일본 기업 '마루나카 홀딩스'가 22억 엔에 건물 매각 허가권을 최종 인수했습니다.

<인터뷰> 조총련 관계자 : "(헐값 경매는) 일본 사법당국이 재일조선인에 대해 민족적 차별을 한 것입니다."

쫓겨날 처지가 된 조총련은 재임대를 원했지만 마루카나 홀딩스는 그동안 재임대하거나 팔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조총련 사업가에게 건물을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조총련 관계자 : "(건물)인수를 할 수 있게끔 하는 물밀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조총련본부의 (매각)소유권을 일본 정부가 뒤에서 봐주고 (있는거죠)"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 조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사실상 조총련, 더 나아가 북한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달 이미 방북 계획을 밝혀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 해제 발표이전부터 북일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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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 건물 다시 조총련에 매각…일본, 북한 배려
    • 입력 2014-07-05 06:34:24
    • 수정2014-07-05 0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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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부동산 기업에 낙찰된 도쿄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다시 조총련에게 매각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 조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조총련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의 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입니다.

50여 년 전 부터 일본 내 북한 창구 역할을 해왔는데, 10년 넘게 세금 등을 내지 못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몽골 기업이 55억 엔에 낙찰받았지만 '페이퍼 컴퍼니'라는 이유로 법원이 불허하고 넉 달 전 일본 기업 '마루나카 홀딩스'가 22억 엔에 건물 매각 허가권을 최종 인수했습니다.

<인터뷰> 조총련 관계자 : "(헐값 경매는) 일본 사법당국이 재일조선인에 대해 민족적 차별을 한 것입니다."

쫓겨날 처지가 된 조총련은 재임대를 원했지만 마루카나 홀딩스는 그동안 재임대하거나 팔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조총련 사업가에게 건물을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녹취> 조총련 관계자 : "(건물)인수를 할 수 있게끔 하는 물밀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조총련본부의 (매각)소유권을 일본 정부가 뒤에서 봐주고 (있는거죠)"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 조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사실상 조총련, 더 나아가 북한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달 이미 방북 계획을 밝혀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 해제 발표이전부터 북일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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