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악덕 상술…불량 건강식품 ‘10배 이상 폭리’

입력 2014.07.05 (07:16) 수정 2014.07.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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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변비와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며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 업체의 식품 창고에선 썩은 오리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건강식품이 든 상자가 가득합니다.

달인 물을 만드는 중탕기도 보입니다.

<녹취> "(이거 몸에 좋은 거 맞습니까?) 이상 없이 먹습니다."

이 업체는 전국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사은품을 준다며 노인들을 유인한 뒤 건강식품을 팔았습니다.

변비에 특효가 있다, 1주일만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며 광고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헛개나무나 오리뼈 등을 달인 물에 불과했습니다.

업자들은 이런 가짜 건강식품을 원가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노인들에게 판매한 것만 4억 2천만 원어칩니다.

문제는 식품의 안전성입니다.

팔려나간 식품에는 제조일자와 제조성분, 유통기한 등이 전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식품 재료를 보관하던 업체 냉동 창고에서는 부패한 오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회성(부산 연제경찰서 지능팀장) : "만약에 이 가짜 건강식품을 먹고 문제가 있을 때 전혀 조치가 될 수 없는 이런 상태입니다."

경찰은 불량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한 53살 이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은품을 미끼로 한 건강식품 판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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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 악덕 상술…불량 건강식품 ‘10배 이상 폭리’
    • 입력 2014-07-05 07:27:23
    • 수정2014-07-05 08: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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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변비와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며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 업체의 식품 창고에선 썩은 오리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건강식품이 든 상자가 가득합니다.

달인 물을 만드는 중탕기도 보입니다.

<녹취> "(이거 몸에 좋은 거 맞습니까?) 이상 없이 먹습니다."

이 업체는 전국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사은품을 준다며 노인들을 유인한 뒤 건강식품을 팔았습니다.

변비에 특효가 있다, 1주일만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며 광고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헛개나무나 오리뼈 등을 달인 물에 불과했습니다.

업자들은 이런 가짜 건강식품을 원가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폭리를 취했습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노인들에게 판매한 것만 4억 2천만 원어칩니다.

문제는 식품의 안전성입니다.

팔려나간 식품에는 제조일자와 제조성분, 유통기한 등이 전혀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식품 재료를 보관하던 업체 냉동 창고에서는 부패한 오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회성(부산 연제경찰서 지능팀장) : "만약에 이 가짜 건강식품을 먹고 문제가 있을 때 전혀 조치가 될 수 없는 이런 상태입니다."

경찰은 불량 건강식품을 제조, 판매한 53살 이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은품을 미끼로 한 건강식품 판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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