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2% 잠재적 알코올중독, 예방 필요”

<앵커 멘트>

노인 10명 중 4명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 알코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중후반 친구들의 이 모임에서도 술 한잔은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60대 남성 : "기분 좋을 때도 한잔, 스트레스 받을 때도 한잔… 즐기는 편입니다."

마시는 횟수와 양도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녹취> 60대 남성 : "1주일에 서너 번, 평균 1병꼴로 마십니다., 술은 먹을수록 는다고 하더라고요. (주량이) 더 늘었어요."

실제 노인 10명 중 4명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고, 10명 중 1명은 한번 마실 때 7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잠재적 알코올 중독은 22%, 알코올 중독 노인도 5%로 추산됐습니다.

알코올 중독 가능성은 생활만족도에 따라 달랐습니다.

<인터뷰> 희유(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장) : "어르신들의 생활이 만족하다 그러면 여러 가지 삶의 질도 높아지시고, 중독에 가깝지 않으시고, 생활만족도가 떨어진다면 의외로 음주도 많이 하시고…."

문제는 노인들의 분해 능력이 떨어져 알코올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 교수) :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게 되는 반면 몸에 체지방 비율이 많아서 빨리 배설이 안되는…."

과다한 음주의 폐해를 알리고 노인 알코올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