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단지 인근 주민 28명 ‘진폐증’ 확인

입력 2014.07.05 (07:40) 수정 2014.07.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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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탄공장이 밀집해 있는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주변 주민들이 진폐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연료단지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1년에 조성된 대구 안심 연료단지.

현재 연탄공장 3곳과 시멘트 공장 3곳이 가동중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단지 주변에 20년 이상 거주한 주민 3천명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28명이 진폐증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분진이 발생하는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는 '비직업성' 환자입니다.

<인터뷰> 정종현(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부 교수) : "이 지역 주민들에게서 비직업성 진폐증이 확인됐고요. 안심연료단지 주변 지역 분진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연료단지에서 500미터 이내에 사는 주민 5명 가운데 한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500미터 바깥 지역 주민의 호흡 곤란 비율도 15.9%나 됐습니다.

이 지역에서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수도 대구지역 평균과 비교해 1.5배 많았습니다.

인근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46.8마이크로 그램으로 11킬로미터 떨어진 비교 지점보다 12마이크로그램 더 높았습니다.

주민들은 배상과 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희진(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 위원장) : "이분들의 배상이나 모든 문제를 놓고 볼 때 시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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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료단지 인근 주민 28명 ‘진폐증’ 확인
    • 입력 2014-07-05 07:46:06
    • 수정2014-07-05 0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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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탄공장이 밀집해 있는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주변 주민들이 진폐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주민들은 연료단지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1년에 조성된 대구 안심 연료단지.

현재 연탄공장 3곳과 시멘트 공장 3곳이 가동중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단지 주변에 20년 이상 거주한 주민 3천명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28명이 진폐증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분진이 발생하는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는 '비직업성' 환자입니다.

<인터뷰> 정종현(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부 교수) : "이 지역 주민들에게서 비직업성 진폐증이 확인됐고요. 안심연료단지 주변 지역 분진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연료단지에서 500미터 이내에 사는 주민 5명 가운데 한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500미터 바깥 지역 주민의 호흡 곤란 비율도 15.9%나 됐습니다.

이 지역에서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수도 대구지역 평균과 비교해 1.5배 많았습니다.

인근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46.8마이크로 그램으로 11킬로미터 떨어진 비교 지점보다 12마이크로그램 더 높았습니다.

주민들은 배상과 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희진(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 위원장) : "이분들의 배상이나 모든 문제를 놓고 볼 때 시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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