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공짜 구매권 2,400장 배포 ‘서명 유도’ 논란

입력 2014.07.05 (21:26) 수정 2014.07.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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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 시범 개장한 용산 화상경마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데요.

마사회가 이 화상경마장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으며 공짜 구매권을 주고 서명을 유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화상경마장.

1층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용산 화상경마장이 주민 반대에 부딪치자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 중입니다.

<녹취> 마사회 직원(음성변조) : "노을 경마 (경마장 야간 개장) 알려드리고 용산 경마장 개장 좀 해달라고..."

입장객들이 서명을 하자 한 장의 종이를 건네줍니다.

천 원짜리 구매권으로, 장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녹취> 마사회 직원(음성변조) : "(어떻게 쓰는 겁니까?) 여기 내부에서 천 원어치 그거로 쓰는 거예요."

오늘 이곳에 뿌려진 구매권은 2천4백 장, 240만 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김율옥(용산 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 공동대표) : "마사회는 그 스스로 이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마사회는 용산경마장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전국 30개 화상경마장에서 받고 있습니다.

마사회 측은 서명 활동과 구매권 배포는 별개라며 서명을 유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최원일(한국마사회 홍보실장) : "다음 주에 시행되는 노을 경마 (야간 개장) 기념 이벤트로 영등포 지사에서만 시행한 것입니다.서명 운동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서명과 별도로 마사회는 다른 경마장 이용객을 버스에 태워 용산으로 옮기거나 2만 원 짜리 공짜 구매권을 나눠주는 등 용산 경마장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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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공짜 구매권 2,400장 배포 ‘서명 유도’ 논란
    • 입력 2014-07-05 21:18:18
    • 수정2014-07-05 22: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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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 시범 개장한 용산 화상경마장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데요.

마사회가 이 화상경마장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으며 공짜 구매권을 주고 서명을 유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화상경마장.

1층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용산 화상경마장이 주민 반대에 부딪치자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는 중입니다.

<녹취> 마사회 직원(음성변조) : "노을 경마 (경마장 야간 개장) 알려드리고 용산 경마장 개장 좀 해달라고..."

입장객들이 서명을 하자 한 장의 종이를 건네줍니다.

천 원짜리 구매권으로, 장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녹취> 마사회 직원(음성변조) : "(어떻게 쓰는 겁니까?) 여기 내부에서 천 원어치 그거로 쓰는 거예요."

오늘 이곳에 뿌려진 구매권은 2천4백 장, 240만 원 어치입니다.

<인터뷰> 김율옥(용산 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 공동대표) : "마사회는 그 스스로 이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마사회는 용산경마장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서명을 전국 30개 화상경마장에서 받고 있습니다.

마사회 측은 서명 활동과 구매권 배포는 별개라며 서명을 유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최원일(한국마사회 홍보실장) : "다음 주에 시행되는 노을 경마 (야간 개장) 기념 이벤트로 영등포 지사에서만 시행한 것입니다.서명 운동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서명과 별도로 마사회는 다른 경마장 이용객을 버스에 태워 용산으로 옮기거나 2만 원 짜리 공짜 구매권을 나눠주는 등 용산 경마장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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