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 ‘노구교 사건’ 77주년, ‘항일’ 분위기

입력 2014.07.07 (21:34) 수정 2014.07.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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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중일전쟁의 구실이 됐던 7.7 사변.

이른바 노구교 사건이 발생한 지 77주년이되는 날입니다.

1937년 7월 7일 밤,베이징 인근 노구교라는 곳에서중국군과 대치하던 일본군은 자국 병사 한 명이 실종됐다며 전면전을 감행해 중국 대륙을 유린했습니다.

중국에서 오늘 이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최근 첨예한 중일 갈등을 반영하듯 이례적으로 시진핑 등 중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항일 전쟁 돌입 7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시진핑(中 국가주석) :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심지어 미화하려 다면 중국인민은 결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각계 인사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지 말라고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기념식 소식을 대서특필하는 등 대일 항전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사건 현장인 노구교에선 일본과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탕수쉬우(中 난징시민) : "국치를 잊지말라는 뜻입니다.저는 난징사람입니다.일본군이 난징시민 30만명을 학살했습니다.오늘 7.7사변을 기념하러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 희생자 추모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옛일본군 전범의 자백서를 연이어 공개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맞서 전례 없이 강하게 항일 의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치욕의 현장으로 남아있는 이 노구교는 이제는 중화의 꿈을 다짐하는 역사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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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중 ‘노구교 사건’ 77주년, ‘항일’ 분위기
    • 입력 2014-07-07 21:35:11
    • 수정2014-07-07 22: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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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중일전쟁의 구실이 됐던 7.7 사변.

이른바 노구교 사건이 발생한 지 77주년이되는 날입니다.

1937년 7월 7일 밤,베이징 인근 노구교라는 곳에서중국군과 대치하던 일본군은 자국 병사 한 명이 실종됐다며 전면전을 감행해 중국 대륙을 유린했습니다.

중국에서 오늘 이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최근 첨예한 중일 갈등을 반영하듯 이례적으로 시진핑 등 중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항일 전쟁 돌입 7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날을 세웠습니다.

<녹취> 시진핑(中 국가주석) :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심지어 미화하려 다면 중국인민은 결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각계 인사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지 말라고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기념식 소식을 대서특필하는 등 대일 항전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사건 현장인 노구교에선 일본과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탕수쉬우(中 난징시민) : "국치를 잊지말라는 뜻입니다.저는 난징사람입니다.일본군이 난징시민 30만명을 학살했습니다.오늘 7.7사변을 기념하러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 희생자 추모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옛일본군 전범의 자백서를 연이어 공개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맞서 전례 없이 강하게 항일 의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치욕의 현장으로 남아있는 이 노구교는 이제는 중화의 꿈을 다짐하는 역사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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