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폭탄’ 비상…미국행 탑승자 검색 강화

<앵커 멘트>

미국 보안당국이 알카에다가 보안 검색에 걸리지 않는 스마트폰 폭탄을 개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미국행 탑승자들의 스마트폰 검색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공할 위력의 신발 폭탄, 옷 속에 입는 이른바 속옷 폭탄.

모두 항공기 테러용 폭탄들인데, 이런 폭탄들을 개발해온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최근엔 '스마트폰 폭탄'까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점화장치 없이 간단한 충격으로 터지고 보안검색까지 피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미 보안당국이 검색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제이 존슨(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미국행 직항편이 출발하는 공항들의 보안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건 지나친 반응이 아닙니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공항 검색요원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PC 전원을 켜도록 요구하고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충전이 안 돼 있는 기기는 기내 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대상 공항은 미국으로 직항편을 운항하는 해외 공항이라고 밝혔는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공항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유럽 공항에서는 이미 강화된 보안 검색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녹취> 영국 맨체스터 공항 이용객 : "9.11 테러 이후 어디에서든 여행객들은 강화된 보안검색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국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