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살기’ 영어 공부…정작 취업엔 ‘역량’

입력 2014.07.10 (07:37) 수정 2014.07.10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영어 학원 등에 다니며 영어 시험 대비하는 대학생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직장의 신입사원들은 취업의 중요 요인으로 전공이나 자격증 등을 꼽았고, 영어 성적은 막상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어 학원이 몰려있는 대학가에선 방학을 맞아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대학 4학년) : "최소 3시간 (공부하죠). 학원에 계속 가 있으니까 취업할 때 가격 요건에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들어가 있으니까."

실제 4년제 대학의 3,4학년들은 전공이나 공무원 시험 공부보다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공보다 영어 공부에 2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러나 올해 막 취업한 졸업생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서현철(신입사원) : "기업들이 (영어) 회화를 요구하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거의 회화를 하는 일은 앞으로 1,2년 사이 5년동안에는 없을 것 같고요."

<인터뷰> 이영은(신입사원) : "실제 일을 할 때는 그것(영어)보다는 내가 업무를 얼마나 열심히 할 의지가 있느냐, 배울 의지나 인성이 더 중요하죠."

취업하는데 주요 요인을 5점 만점으로 따졌을 때 정작 중요한 건 성격, 전공,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반면 학생들이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영어 능력은 9위였습니다.

5위를 차지한 출신대학과 6위 외모보다 밀린 순위입니다.

<인터뷰> 박상현(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 : "실제 기업체에서는 오히려 직무역량이나 그다음에 전공이나 인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어학과 관련없는 직무를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직무 역량이나 전공을 공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기살기’ 영어 공부…정작 취업엔 ‘역량’
    • 입력 2014-07-10 07:40:54
    • 수정2014-07-10 07:56: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영어 학원 등에 다니며 영어 시험 대비하는 대학생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직장의 신입사원들은 취업의 중요 요인으로 전공이나 자격증 등을 꼽았고, 영어 성적은 막상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어 학원이 몰려있는 대학가에선 방학을 맞아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대학 4학년) : "최소 3시간 (공부하죠). 학원에 계속 가 있으니까 취업할 때 가격 요건에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들어가 있으니까."

실제 4년제 대학의 3,4학년들은 전공이나 공무원 시험 공부보다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공보다 영어 공부에 2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러나 올해 막 취업한 졸업생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서현철(신입사원) : "기업들이 (영어) 회화를 요구하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거의 회화를 하는 일은 앞으로 1,2년 사이 5년동안에는 없을 것 같고요."

<인터뷰> 이영은(신입사원) : "실제 일을 할 때는 그것(영어)보다는 내가 업무를 얼마나 열심히 할 의지가 있느냐, 배울 의지나 인성이 더 중요하죠."

취업하는데 주요 요인을 5점 만점으로 따졌을 때 정작 중요한 건 성격, 전공,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반면 학생들이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영어 능력은 9위였습니다.

5위를 차지한 출신대학과 6위 외모보다 밀린 순위입니다.

<인터뷰> 박상현(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 : "실제 기업체에서는 오히려 직무역량이나 그다음에 전공이나 인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어학과 관련없는 직무를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직무 역량이나 전공을 공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