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피해 50여 건…빠르게 정상화

<앵커 멘트>

태풍 너구리가 물러간 가운데 태풍의 영향을 받았던 제주에선 피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0여 건에 7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날씨가 회복되자 복구도 일부 시작됐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기지 건설 현장, 방파제 설치에 필요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기울어 있습니다.

폭 40미터 무게만 만 톤이 넘는 거대 구조물들이 거센 파도에 밀려 10여 미터 가량 떠내려간 겁니다.

지난달 말 설치되자마자 태풍을 만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군은 구조물 안쪽에 무게를 늘리는 속채움 공사를 40%밖에 끝내지 못해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확기를 맞은 기장과 참깨 등 일부 밭작물도 강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로 밭작물 주산지인 제주 서부에 피해가 몰렸습니다.

일부 펜션과 주택 등도 지붕 파손과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크지 않아 복구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피해는 모두 50여 건에 7억여 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말까지 복구계획을 확정해 본격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어제 200편이 넘는 무더기 결항사태를 빚었던 항공편은 태풍이 물러가면서 운항이 완전 정상화됐습니다.

전면 통제됐던 여객선도 4개 노선 4척이 결항된 것을 제외하고 정상화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