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조끼에 숨겨’… 금괴 밀수 1년새 5배 ↑

입력 2014.07.10 (19:20) 수정 2014.07.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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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괴 밀수가 1년사이 5배나 늘었습니다.

밀수범들은 주로 중국 여행객을 가장해 항공편을 통해 들여오는데요,

특수 조끼까지 만들어 금괴를 숨겨 들여올만큼 수법도 더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한 중년여성이 세관의 금속 탐지기에 걸립니다.

평범한 옷차림에 소지품은 작은 가방 두개 뿐.

하지만 겉옷 속에 감춰입은 특수 조끼에는 금괴가 네 개나 들어있습니다.

이날 조선족 모녀 등 일당 3명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금괴는 1kg짜리 24개, 10억원어치가 넘습니다.

특수 제작한 조끼까지 등장할 정도로 밀수 수법은 갈수록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직접 착용하고 들여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금괴 밀수는 19건, 28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지난 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금액입니다.

금괴 밀수가 부쩍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국제 금값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싸진데다 탈세로 남기는 돈까지 더하면 유통비용을 제외해도 1kg당 수백만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광호(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조사반장) : "금괴 1킬로그램를 정상 수입하는 경우 관세 ,부가세 합쳐서 560만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금괴를 밀수입하는 경우 그 세금을 탈세할 수 있으며..."

금괴는 그동안 타이완과 홍콩에서 밀반입됐지만, 최근엔 중국 선양이 주요 밀수 통롭니다.

관세청은 이에따라 중국세관과 공조수사를 추진하는 한편 빈번한 입국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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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 조끼에 숨겨’… 금괴 밀수 1년새 5배 ↑
    • 입력 2014-07-10 19:21:24
    • 수정2014-07-10 19:35:42
    뉴스 7
<앵커 멘트>

금괴 밀수가 1년사이 5배나 늘었습니다.

밀수범들은 주로 중국 여행객을 가장해 항공편을 통해 들여오는데요,

특수 조끼까지 만들어 금괴를 숨겨 들여올만큼 수법도 더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한 중년여성이 세관의 금속 탐지기에 걸립니다.

평범한 옷차림에 소지품은 작은 가방 두개 뿐.

하지만 겉옷 속에 감춰입은 특수 조끼에는 금괴가 네 개나 들어있습니다.

이날 조선족 모녀 등 일당 3명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금괴는 1kg짜리 24개, 10억원어치가 넘습니다.

특수 제작한 조끼까지 등장할 정도로 밀수 수법은 갈수록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직접 착용하고 들여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금괴 밀수는 19건, 28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지난 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금액입니다.

금괴 밀수가 부쩍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국제 금값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싸진데다 탈세로 남기는 돈까지 더하면 유통비용을 제외해도 1kg당 수백만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광호(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 조사반장) : "금괴 1킬로그램를 정상 수입하는 경우 관세 ,부가세 합쳐서 560만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금괴를 밀수입하는 경우 그 세금을 탈세할 수 있으며..."

금괴는 그동안 타이완과 홍콩에서 밀반입됐지만, 최근엔 중국 선양이 주요 밀수 통롭니다.

관세청은 이에따라 중국세관과 공조수사를 추진하는 한편 빈번한 입국자에 대한 신변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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