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운봉고원에서 신라 무덤 발굴

입력 2014.07.11 (00:10) 수정 2014.07.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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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라북도 운봉고원 일대에서 처음으로 신라 시대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주로 백제와 가야의 대형 고분들이 발견됐던 지역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돌들을 겹겹이 쌓아 무덤 한쪽에 벽을 만들었습니다.

돌벽 안쪽에는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습니다.

6세기 후반 신라 시대 특징을 보이는 '앞트기식 돌방무덤'으로, 운봉고원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백제와 가야의 대형 고분이 집중적으로 발굴됐던 지역에서 신라 고분이 발견되자 학계는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민 (전라문화유산연구원 단장) : "이 시기의 신라 고분은, 흔히 학술적으로 말하자면 횡구식 석실이라고 합니다. 이 고분은 전라북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고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고분 안에서는 신라 후기 토기인 굽에 구멍이 있는 굽다리 그릇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이 신라 고분의 발견으로 통일신라 이전에 신라가 이미 이 지역에 진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라 고분 바로 옆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 고분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이란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이번에 조사한 것을 통해서 6세기 후반대 이미 이 지역은 가야 백제 신라가 서로 각축을 벌였던 그 무대였음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고분과 출토품의 보존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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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운봉고원에서 신라 무덤 발굴
    • 입력 2014-07-11 00:23:19
    • 수정2014-07-11 01: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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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라북도 운봉고원 일대에서 처음으로 신라 시대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주로 백제와 가야의 대형 고분들이 발견됐던 지역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돌들을 겹겹이 쌓아 무덤 한쪽에 벽을 만들었습니다.

돌벽 안쪽에는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습니다.

6세기 후반 신라 시대 특징을 보이는 '앞트기식 돌방무덤'으로, 운봉고원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됐습니다.

지금까지 백제와 가야의 대형 고분이 집중적으로 발굴됐던 지역에서 신라 고분이 발견되자 학계는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민 (전라문화유산연구원 단장) : "이 시기의 신라 고분은, 흔히 학술적으로 말하자면 횡구식 석실이라고 합니다. 이 고분은 전라북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고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고분 안에서는 신라 후기 토기인 굽에 구멍이 있는 굽다리 그릇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이 신라 고분의 발견으로 통일신라 이전에 신라가 이미 이 지역에 진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라 고분 바로 옆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 고분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이란 (전라문화유산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이번에 조사한 것을 통해서 6세기 후반대 이미 이 지역은 가야 백제 신라가 서로 각축을 벌였던 그 무대였음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고분과 출토품의 보존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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