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국산화 시급…위협받는 ‘바이오 주권’

입력 2014.07.12 (06:30) 수정 2014.07.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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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질병을 연구하거나 신약을 개발할 때 쥐 등 실험용 동물이 꼭 필요한데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 실험용 동물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의학과 생명공학 연구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험용 쥐와 토끼, 원숭이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한창인 한 의과대학.

최근 실험동물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원 : "일단 동물 신청하는데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구비가 더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일반실험용 쥐 가격은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 토끼는 10만 원 정도로 5년 전보다 30~40% 올랐습니다.

더욱이, 외국에서 어미를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해도 매출액의 최대 30%를 외국업체에 로열티로 지불해야 합니다.

생명 연구, 더 나아가 '생명자원 주권'과 직결된 실험동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가 된 겁니다.

<인터뷰> 이한웅(교수/연세대학교 실험동물연구센터장) : "지금 당장 쉽다고 해서 수입해서 한다면 계속 수입을 해야 될 것이고, 그 사람들(외국업체)도 결코 가격을 내리지 않을 거에요."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42억 원을 들여 실험용 쥐 40여 종을 만들기로 했지만 수천억 원을 연구비로 쓴 선진국들과 비교됩니다.

지난 한해 국내에서 소비된 실험용 쥐는 310만 마리, 실험용 기니피그와 토끼도 각각 7만 마리와 4만 마리가 넘어 전체 시장규모는 2천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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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동물 국산화 시급…위협받는 ‘바이오 주권’
    • 입력 2014-07-12 06:31:47
    • 수정2014-07-12 0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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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질병을 연구하거나 신약을 개발할 때 쥐 등 실험용 동물이 꼭 필요한데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 실험용 동물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의학과 생명공학 연구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험용 쥐와 토끼, 원숭이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한창인 한 의과대학.

최근 실험동물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원 : "일단 동물 신청하는데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구비가 더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일반실험용 쥐 가격은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 토끼는 10만 원 정도로 5년 전보다 30~40% 올랐습니다.

더욱이, 외국에서 어미를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해도 매출액의 최대 30%를 외국업체에 로열티로 지불해야 합니다.

생명 연구, 더 나아가 '생명자원 주권'과 직결된 실험동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가 된 겁니다.

<인터뷰> 이한웅(교수/연세대학교 실험동물연구센터장) : "지금 당장 쉽다고 해서 수입해서 한다면 계속 수입을 해야 될 것이고, 그 사람들(외국업체)도 결코 가격을 내리지 않을 거에요."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42억 원을 들여 실험용 쥐 40여 종을 만들기로 했지만 수천억 원을 연구비로 쓴 선진국들과 비교됩니다.

지난 한해 국내에서 소비된 실험용 쥐는 310만 마리, 실험용 기니피그와 토끼도 각각 7만 마리와 4만 마리가 넘어 전체 시장규모는 2천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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