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손님 ‘뚝’…전통시장 ‘울상’

입력 2014.07.12 (07:11) 수정 2014.07.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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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더위를 이기기도 힘든데, 손님까지 뚝 끊긴 것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유명 전통 시장.

푹푹 찌는 날씨에 시장이 텅 비었습니다.

불과 한 시간 전에 뿌려 놓은 얼음은 속절없이 녹았습니다.

얼음을 계속 덧뿌려보지만, 금세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인터뷰> 연경옥(상인) : "한 번에 두 포대가 들어가거든요. 그럼 9천 원이 들어요. 우리는 돈이 녹고 있다는 얘기죠. "

전날 떼다 놓은 부추는 더운 날씨로 하루 만에 짓물러 몽땅 버려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희자(상인) : "천 원어치도 못 팔았어요. 안 팔려요. 손님이 그 정도로 없어요. 먹을만한 건 먹고 나머지는 다 버리는 거죠."

또 다른 전통 시장.

한낮 거리에서 죽을 쑤고 전을 부치니, 더위를 참는 게 고행입니다.

<녹취> "(덥지요?) 사람 죽겠어."

그늘막까지 설치했지만, 불 옆이다보니 온도는 무려 40도에 육박합니다.

더운 날씨로 손님이 시장에 나오질 않아 힘은 더 빠집니다.

<인터뷰> 김춘식(상인) : "아주 (손님들이) 훅 도망가요. (장사가) 안 돼요. 안 돼. 너무 더워요. 사람이 지쳐요."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 지수는 59.3포인트로 세월호 참사 직전보다 27포인트나 떨어진 상황.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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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손님 ‘뚝’…전통시장 ‘울상’
    • 입력 2014-07-12 07:13:03
    • 수정2014-07-12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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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더위를 이기기도 힘든데, 손님까지 뚝 끊긴 것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유명 전통 시장.

푹푹 찌는 날씨에 시장이 텅 비었습니다.

불과 한 시간 전에 뿌려 놓은 얼음은 속절없이 녹았습니다.

얼음을 계속 덧뿌려보지만, 금세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인터뷰> 연경옥(상인) : "한 번에 두 포대가 들어가거든요. 그럼 9천 원이 들어요. 우리는 돈이 녹고 있다는 얘기죠. "

전날 떼다 놓은 부추는 더운 날씨로 하루 만에 짓물러 몽땅 버려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박희자(상인) : "천 원어치도 못 팔았어요. 안 팔려요. 손님이 그 정도로 없어요. 먹을만한 건 먹고 나머지는 다 버리는 거죠."

또 다른 전통 시장.

한낮 거리에서 죽을 쑤고 전을 부치니, 더위를 참는 게 고행입니다.

<녹취> "(덥지요?) 사람 죽겠어."

그늘막까지 설치했지만, 불 옆이다보니 온도는 무려 40도에 육박합니다.

더운 날씨로 손님이 시장에 나오질 않아 힘은 더 빠집니다.

<인터뷰> 김춘식(상인) : "아주 (손님들이) 훅 도망가요. (장사가) 안 돼요. 안 돼. 너무 더워요. 사람이 지쳐요."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 지수는 59.3포인트로 세월호 참사 직전보다 27포인트나 떨어진 상황.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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