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 “부동산보다 현금 상속”

입력 2014.07.12 (07:22) 수정 2014.07.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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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자들이 자녀와 배우자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상속보다는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부동산보단 현금과 금융상품을 물려주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액 예금자들을 위한 서울의 한 은행 전용창구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해야 가족들에게 모은 재산을 효과적으로 넘길 수 있느냐는 겁니다.

상속보다는 증여 방식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권오경(KB국민은행 이촌PB센터 부센터장) : "미리미리 잘라서 주게 되면 상속세를 줄이는 방법이 있어서 증여를 30~40년 체계적으로 실행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한 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400명을 조사했더니, 10명 중 6명이 죽어서 남기는 상속보다 자녀가 결혼, 주택 구입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조금씩 물려주는 증여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또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으로 물려주려던 부자들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상속, 증여 수단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부동산은 올해 2위로 내려앉았고,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현금과 금융상품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예구(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은퇴를 할 때나, 가족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부동산 가치가 예전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산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자는 1.8%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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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부자들, “부동산보다 현금 상속”
    • 입력 2014-07-12 07:25:01
    • 수정2014-07-12 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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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자들이 자녀와 배우자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상속보다는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부동산보단 현금과 금융상품을 물려주겠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액 예금자들을 위한 서울의 한 은행 전용창구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해야 가족들에게 모은 재산을 효과적으로 넘길 수 있느냐는 겁니다.

상속보다는 증여 방식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권오경(KB국민은행 이촌PB센터 부센터장) : "미리미리 잘라서 주게 되면 상속세를 줄이는 방법이 있어서 증여를 30~40년 체계적으로 실행하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한 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400명을 조사했더니, 10명 중 6명이 죽어서 남기는 상속보다 자녀가 결혼, 주택 구입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 조금씩 물려주는 증여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또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으로 물려주려던 부자들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상속, 증여 수단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부동산은 올해 2위로 내려앉았고,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현금과 금융상품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예구(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은퇴를 할 때나, 가족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부동산 가치가 예전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산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자는 1.8%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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