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스포츠 행정 선진화 계기로

[조광민 객원 해설위원]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한국축구,축구 행정의 후진성이 지적되고있습니다.특히 축구협회가 장기적이고 실현 가능한 발전계획을 제시 하지 못하고 문제가 일어나면 임시방편적인 대책으로 감독에게만 책임을 전가해 왔습니다.대표팀을 전술적으로 도와줄 기술위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지만 유명무실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대표팀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지면서 이른바 의리축구라는 이야기가 떠돌았습니다. 특정 학맥,경험을 같이한 선수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고 기용한 연고주의를 지적한 것입니다. 축구협회부터 파벌적 행태를 극복해야합니다. 그런다음 기술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줘야합니다.동시에 국제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전문 행정조직의 힘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높아진 국민 의식과 기대에 맞게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선진화 되어야 하며 저변 확대를 위하여 K리그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기술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와 집행부의 책임있는 결정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합니다.
스포츠는 우리 모두가 즐기고 참여 할 수 있는 국민이 주인인 공공재 성격의 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이에 걸맞는 스포츠행정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에서 수준 높은 스포츠 문화를 갖춘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시점입니다.

축구뿐이 아닙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관련된 협회는 선진 행정을 바탕으로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국민들은 믿고 기다려 주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탈락의 수모를 겪은 축구대표팀의 사례를 교훈삼아 우리나라 스포츠 행정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