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없는 착한 세상’ 꿈꾸던 ‘괴짜감독’ 故 김동춘 경위

입력 2014.07.14 (21:44) 수정 2014.07.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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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청소년 영화를 만들던 현직 경찰관이자 영화감독이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낯선 시골로 이사 온 한 다문화 가정...

마을을 겉돌기만 하던 이 가족은 떠돌이개 '해리'와 친구가 되면서 갈등을 헤쳐나갑니다.

현직 경찰관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 어린이들은 때론 웃으며... 때론 진지하게....빠져듭니다.

<인터뷰> 기유라(초등학교 교사) : "해리를 통해서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니다. 같은 하나의 문화를 누리고 있는 아이들이잖아요? 다문화도요.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어진 무대인사....

그런데 정작 영화감독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영화 홍보에 힘을 쏟던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시골 파출소에 근무했던 김 감독...

5년 전부터 박봉을 털어 학교 내 왕따와 다문화 가정의 문제 다룬 영화 2편을 만든 다음, 전국 100여 개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故 김동춘(감독) : "천재견 해리를 여러분에게 잠시 후에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좋아요?"

주위 도움없이 영화를 만들었기에 생활은 쪼들렸지만, 어린 학생들을 생각해 힘을 냈습니다.

<인터뷰> 박상태('해리2' 조감독) : "우리 감독님 팬들도 많았어요. 초등학생들요. 같이 놀러와서 사진도 찍고 막 장난도 치고..."(4:16)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착한 세상을 꿈꾸던 괴짜 영화감독....

그는 떠났지만 따뜻한 마음은 유작을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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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4 21:46:44
    • 수정2014-07-14 2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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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청소년 영화를 만들던 현직 경찰관이자 영화감독이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낯선 시골로 이사 온 한 다문화 가정...

마을을 겉돌기만 하던 이 가족은 떠돌이개 '해리'와 친구가 되면서 갈등을 헤쳐나갑니다.

현직 경찰관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 어린이들은 때론 웃으며... 때론 진지하게....빠져듭니다.

<인터뷰> 기유라(초등학교 교사) : "해리를 통해서 우리가 다른 사람이 아니다. 같은 하나의 문화를 누리고 있는 아이들이잖아요? 다문화도요.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어진 무대인사....

그런데 정작 영화감독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영화 홍보에 힘을 쏟던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시골 파출소에 근무했던 김 감독...

5년 전부터 박봉을 털어 학교 내 왕따와 다문화 가정의 문제 다룬 영화 2편을 만든 다음, 전국 100여 개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故 김동춘(감독) : "천재견 해리를 여러분에게 잠시 후에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좋아요?"

주위 도움없이 영화를 만들었기에 생활은 쪼들렸지만, 어린 학생들을 생각해 힘을 냈습니다.

<인터뷰> 박상태('해리2' 조감독) : "우리 감독님 팬들도 많았어요. 초등학생들요. 같이 놀러와서 사진도 찍고 막 장난도 치고..."(4:16)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착한 세상을 꿈꾸던 괴짜 영화감독....

그는 떠났지만 따뜻한 마음은 유작을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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