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세계 여행객들, 거리 음식에 빠지다

입력 2014.07.15 (18:09) 수정 2014.07.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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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의 매력은 즐길 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에는 이른바 '먹방'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여행지의 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글과 동영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거리 음식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국내로든 해외로든,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만의 음식을 찾게 되는 데요,

아시아 국가들에선 태국이 자주 거론된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맛의 천국’으로 불리는 태국은 독특한 맛을 내는 다양한 음식들이 일품인데요,

특히 영미권에서, 태국 음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거리 음식의 천국이란 애칭이 있는데요,

별미를 직접 맛보기 위해 세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도시입니다.

특히 국수와 함께 계란과 닭고기, 두부, 으깬 땅콩 등을 얹어 만든 태국식 볶음 국수 팟 타이는 대표적인 거리 음식입니다.

닭고기로 만든 음식 역시 어딜 가나 인깁니다.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보시는 것처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푸드 트럭'의 음식을 즐깁니다.

<녹취> 여행객 :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을 봤어요. 근처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지요.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하잖아요."

이런 '푸드 트럭'은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식 식당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캐나다에서도 태국의 푸드 트럭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취> 손님 : "이곳 음식은 절대 남기지 않아요. 항상 더 먹고 싶어져요. 태국의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죠.

<질문>
태국 얘기를 하니까 말레이시아도 떠오르는데요...

동남아 휴양지로도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고, 값도 싸다구요?

<답변>
네, 중국과 인도, 태국 음식에 말레이시아 식 맛이 가미되면서 여행의 별미로 추천할 만한 뛰어난 요리들이 많습니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다는 말레이시아의 길거리 음식, 함께 보시죠.

말레이반도 북서 해안에 자리한 페낭 주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향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숙소거리인 르부 출리아의 야시장에서는 소박하고 풍성한 길거리 식당이 즐비합니다.

야시장의 식당 단골메뉴 중 대표 주자는 '사테'라고 불리는 꼬치구인데요,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등을 긴 꼬치에 꽂아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낸 건데 고소하고 달달한 땅콩 소스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아삼 락사, 페낭 락사라고 불리는 전통 국수도 있습니다.

생선을 졸여 만든 국물에 레몬그라스, 파인애플 조각 등 향신료를 넣고 밀가루와 쌀가루로 만든 면에 생선살과 달걀을 올립니다.

우리 돈으로 1,500원 정도라고 하니 값도 정말 착하지요?

코코넛 밀크가 듬뿍 들어간 말레이시아 식 팥빙수 아이스 카창도 인기있는 디저트입니다.

<질문>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는 거리 음식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고요?

<답변>
네, 음식점들이 늘어선 광장은 이제 모로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겐 관광코스가 돼 버렸을 정돈데요,

밤이 돼도 마치 축제가 열린 것처럼 거리가 환합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시인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돼 있습니다.

백만 명 정도의 인구가 모여사는 비교적 호젓한 도시인데요,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마 엘프나 중앙 광장 때문입니다.

진기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타진'이란 전통 음식이 가장 인기있다고 합니다.

<녹취> 관광객 : "이건 정말 맛있는데요. 한 번 먹어 봐요."

<질문>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는 유럽 나라들이 늘 상위권에 오르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는 거리 음식이 유명하지 않나요?

<답변>
네, 먹고 마시는 걸 빼고는 이탈리아를 논할 수 없다고들 하죠?

이탈리아 사람들은 기다리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거리 음식이 있는데요,

시칠리아 지방의 전통 음식, 아란치니입니다.

토마토소스로 만든 리조또 안에 치즈를 넣고 튀겨서 만듭니다.

튀긴 주먹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탈리아를 다녀온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녹취> 관광객(아마추어) : "난 이걸 가장 좋아해. 너무 맛있어. 환상적인 맛이야."

파네 콘 밀차는 빵 사이에 송아지 비장을 채운 것으로, 우리나라의 순대와 비슷합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지만 그 맛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하니 이탈리아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경험해 볼만 하겠죠.

<질문>
아시아 대륙 서쪽의 이 나라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은데... 터키도 거리 음식이 유명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터키의 길거리 음식은 색감이 입맛을 자극하는데요,

세계 3대 음식 천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거리 음식도 다채롭습니다.

터키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바로 '시미트'입니다.

깨를 뿌린 도넛 모양의 빵인데,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인들의 목소리 때문에 어디서든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모양이죠? 터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터키식 햄버거인 '케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햄버거나 피자에 질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데요,

현지에선 이 '도너 케밥'이 인기라고 합니다.

얇게 썬 고기를 몇 겹으로 봉에 감아 구운 뒤, 밀가루 반죽에 고기나 양념을 넣어 먹죠.

여기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펼친 후 특유의 향신료를 넣고 소고기를 넣어 화덕에서 굽는 '라흐바준',

홍합 껍데기 속에 볶은 밥을 넣고 찐 음식인 '미드예 돌마' 역시 온갖 음식문화가 한데 섞인 터키의 대표적인 거리 음식입니다.

이달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푸드 트럭 개조가 가능해졌는데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거리 음식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까요?

지구촌 식구들도 궁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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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세계 여행객들, 거리 음식에 빠지다
    • 입력 2014-07-15 18:47:19
    • 수정2014-07-15 19:40:36
    글로벌24
<앵커 멘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의 매력은 즐길 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에는 이른바 '먹방'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여행지의 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글과 동영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거리 음식들, 국제부 정창화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국내로든 해외로든,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만의 음식을 찾게 되는 데요,

아시아 국가들에선 태국이 자주 거론된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맛의 천국’으로 불리는 태국은 독특한 맛을 내는 다양한 음식들이 일품인데요,

특히 영미권에서, 태국 음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거리 음식의 천국이란 애칭이 있는데요,

별미를 직접 맛보기 위해 세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도시입니다.

특히 국수와 함께 계란과 닭고기, 두부, 으깬 땅콩 등을 얹어 만든 태국식 볶음 국수 팟 타이는 대표적인 거리 음식입니다.

닭고기로 만든 음식 역시 어딜 가나 인깁니다.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보시는 것처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푸드 트럭'의 음식을 즐깁니다.

<녹취> 여행객 :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을 봤어요. 근처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지요.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하잖아요."

이런 '푸드 트럭'은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식 식당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캐나다에서도 태국의 푸드 트럭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취> 손님 : "이곳 음식은 절대 남기지 않아요. 항상 더 먹고 싶어져요. 태국의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죠.

<질문>
태국 얘기를 하니까 말레이시아도 떠오르는데요...

동남아 휴양지로도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고, 값도 싸다구요?

<답변>
네, 중국과 인도, 태국 음식에 말레이시아 식 맛이 가미되면서 여행의 별미로 추천할 만한 뛰어난 요리들이 많습니다.

싸고 푸짐하고 맛있다는 말레이시아의 길거리 음식, 함께 보시죠.

말레이반도 북서 해안에 자리한 페낭 주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향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숙소거리인 르부 출리아의 야시장에서는 소박하고 풍성한 길거리 식당이 즐비합니다.

야시장의 식당 단골메뉴 중 대표 주자는 '사테'라고 불리는 꼬치구인데요,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등을 긴 꼬치에 꽂아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낸 건데 고소하고 달달한 땅콩 소스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아삼 락사, 페낭 락사라고 불리는 전통 국수도 있습니다.

생선을 졸여 만든 국물에 레몬그라스, 파인애플 조각 등 향신료를 넣고 밀가루와 쌀가루로 만든 면에 생선살과 달걀을 올립니다.

우리 돈으로 1,500원 정도라고 하니 값도 정말 착하지요?

코코넛 밀크가 듬뿍 들어간 말레이시아 식 팥빙수 아이스 카창도 인기있는 디저트입니다.

<질문>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는 거리 음식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고요?

<답변>
네, 음식점들이 늘어선 광장은 이제 모로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겐 관광코스가 돼 버렸을 정돈데요,

밤이 돼도 마치 축제가 열린 것처럼 거리가 환합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시인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돼 있습니다.

백만 명 정도의 인구가 모여사는 비교적 호젓한 도시인데요,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마 엘프나 중앙 광장 때문입니다.

진기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타진'이란 전통 음식이 가장 인기있다고 합니다.

<녹취> 관광객 : "이건 정말 맛있는데요. 한 번 먹어 봐요."

<질문>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는 유럽 나라들이 늘 상위권에 오르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는 거리 음식이 유명하지 않나요?

<답변>
네, 먹고 마시는 걸 빼고는 이탈리아를 논할 수 없다고들 하죠?

이탈리아 사람들은 기다리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거리 음식이 있는데요,

시칠리아 지방의 전통 음식, 아란치니입니다.

토마토소스로 만든 리조또 안에 치즈를 넣고 튀겨서 만듭니다.

튀긴 주먹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탈리아를 다녀온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녹취> 관광객(아마추어) : "난 이걸 가장 좋아해. 너무 맛있어. 환상적인 맛이야."

파네 콘 밀차는 빵 사이에 송아지 비장을 채운 것으로, 우리나라의 순대와 비슷합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지만 그 맛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하니 이탈리아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경험해 볼만 하겠죠.

<질문>
아시아 대륙 서쪽의 이 나라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은데... 터키도 거리 음식이 유명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터키의 길거리 음식은 색감이 입맛을 자극하는데요,

세계 3대 음식 천국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거리 음식도 다채롭습니다.

터키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바로 '시미트'입니다.

깨를 뿌린 도넛 모양의 빵인데,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인들의 목소리 때문에 어디서든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모양이죠? 터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터키식 햄버거인 '케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햄버거나 피자에 질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데요,

현지에선 이 '도너 케밥'이 인기라고 합니다.

얇게 썬 고기를 몇 겹으로 봉에 감아 구운 뒤, 밀가루 반죽에 고기나 양념을 넣어 먹죠.

여기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펼친 후 특유의 향신료를 넣고 소고기를 넣어 화덕에서 굽는 '라흐바준',

홍합 껍데기 속에 볶은 밥을 넣고 찐 음식인 '미드예 돌마' 역시 온갖 음식문화가 한데 섞인 터키의 대표적인 거리 음식입니다.

이달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푸드 트럭 개조가 가능해졌는데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거리 음식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까요?

지구촌 식구들도 궁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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