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군 현장 통제…시신 수습 난항

입력 2014.07.20 (21:04) 수정 2014.07.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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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뒤늦게나마 시신 수습이 시작돼 19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친러 반군이 여전히 현장 수습과 조사에 비협조적인데다 이걸 넘어 증거를 훼손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짐을 선반에 올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승객들, 몇 시간 뒤 일어날 참사를 상상도 못한 채 평온한 모습입니다.

한 승객이 이륙 직전 SNS에 올린 이 영상은 승객들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섭씨 30도 넘는 날씨에 이틀 동안 방치됐던 시신들은 이제서야 수습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자 298명 가운데 19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국제 조사단의 현장 접근을 제한하고 수습한 시신을 가져가는 등 친 러시아 반군이 증거를 빼돌리거나 훼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마이클 버서키(유럽안보협력기구 대변인) : "차로는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 없게 해 걸어다니면서 사고 조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참사로 자국민을 잃은 서방 국가들은 반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를 강도높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추락 지역도 반군도,공격 무기도 러시아와 관련돼 있습니다.러시아는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냐 반군이냐, 공격 주체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는 사이 블랙 박스 등 사고 원인을 밝혀줄 증거들이 훼손에 노출되면서 진상 규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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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러 반군 현장 통제…시신 수습 난항
    • 입력 2014-07-20 21:04:21
    • 수정2014-07-20 22: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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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뒤늦게나마 시신 수습이 시작돼 19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친러 반군이 여전히 현장 수습과 조사에 비협조적인데다 이걸 넘어 증거를 훼손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짐을 선반에 올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승객들, 몇 시간 뒤 일어날 참사를 상상도 못한 채 평온한 모습입니다.

한 승객이 이륙 직전 SNS에 올린 이 영상은 승객들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섭씨 30도 넘는 날씨에 이틀 동안 방치됐던 시신들은 이제서야 수습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자 298명 가운데 19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국제 조사단의 현장 접근을 제한하고 수습한 시신을 가져가는 등 친 러시아 반군이 증거를 빼돌리거나 훼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마이클 버서키(유럽안보협력기구 대변인) : "차로는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 없게 해 걸어다니면서 사고 조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참사로 자국민을 잃은 서방 국가들은 반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를 강도높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추락 지역도 반군도,공격 무기도 러시아와 관련돼 있습니다.러시아는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냐 반군이냐, 공격 주체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는 사이 블랙 박스 등 사고 원인을 밝혀줄 증거들이 훼손에 노출되면서 진상 규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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