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보다 소중한 자원 입대

입력 2002.02.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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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수 유승준 씨 파문으로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군복무를 지원하는 외국 영주권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느 부대보다 군기가 세다는 전차부대의 김승한 병장.
전차운전병인 김 병장의 집은 우리나라가 아닌 홍콩입니다.
시민권을 갖고 있어 병역을 면제받은 김 병장이지만 지난 2000년 5월 자원해서 군에 입대했습니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당당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김승한(병장/육군 번개부대): 우선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그들 앞에서 떳떳하게 나도 대한민국 남자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제일 큰 획득인 것 같습니다.
⊙기자: 김 병장처럼 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어 군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도 자원해서 군복무를 지원하는 젊은이는 지난해 114명 등 해마다 100명을 넘습니다.
영주권 소지자는 아니지만 질병 때문에 병역면제를 받은 젊은이가 병을 치료받은 뒤 현역병에 지원하는 경우는 더욱 많습니다.
해마다 300명 이상씩 지난 3년 동안 무려 1100여 명이나 됩니다.
⊙박희관(병무청 공보담당): 병역사항이 공개가 되고 있고 철저한 병역비리 수사 등으로 인해서 사회생활을 떳떳하게 하려면 군대를 갔다 와야 된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기자: 이제는 군복무가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니까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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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권보다 소중한 자원 입대
    • 입력 2002-02-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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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수 유승준 씨 파문으로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군복무를 지원하는 외국 영주권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느 부대보다 군기가 세다는 전차부대의 김승한 병장. 전차운전병인 김 병장의 집은 우리나라가 아닌 홍콩입니다. 시민권을 갖고 있어 병역을 면제받은 김 병장이지만 지난 2000년 5월 자원해서 군에 입대했습니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당당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김승한(병장/육군 번개부대): 우선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그들 앞에서 떳떳하게 나도 대한민국 남자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제일 큰 획득인 것 같습니다. ⊙기자: 김 병장처럼 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어 군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도 자원해서 군복무를 지원하는 젊은이는 지난해 114명 등 해마다 100명을 넘습니다. 영주권 소지자는 아니지만 질병 때문에 병역면제를 받은 젊은이가 병을 치료받은 뒤 현역병에 지원하는 경우는 더욱 많습니다. 해마다 300명 이상씩 지난 3년 동안 무려 1100여 명이나 됩니다. ⊙박희관(병무청 공보담당): 병역사항이 공개가 되고 있고 철저한 병역비리 수사 등으로 인해서 사회생활을 떳떳하게 하려면 군대를 갔다 와야 된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기자: 이제는 군복무가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니까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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