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인데…’ 음식점마다 “부가세 무겁다” 아우성

입력 2014.07.21 (21:15) 수정 2014.07.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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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음식점들이 갑자기 늘어난 부가세 부담에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식자재 구입비에 대한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확 줄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박해평 기자가 음식점 업계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고깃집을 하는 박용식 씨는 오는 25일까지인 부가세 신고를 앞두고 걱정보다 분통이 터집니다.

불황에다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 매출은 반토막인데 부가세가 30% 가량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용식(음식점 업주) : "너무나 가혹한 처사고, 이것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부가세 부담이 커진 이유는 지난해까지는 식자재 구입비의 7.4%를 세액에서 공제해 줬지만 올해부터는 매출 규모에 따라 30 ~ 60%로 공제 한도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상반기에 식자재 1억 5천만 원 어치를 구입해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지난해까지는 매출의 10%인 2,500만 원 가운데 식자재 구입비의 7.4%인 1,110만 원을 뺀 1,390만 원을 부가세로 냈는데, 올해부터는 1,76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식자재의 세액 공제 비중이 커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세액 공제 한도를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기(외식업중앙회 대전지회장) : "영세상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공제 한도를) 80% 정도로.. "

여기다 연매출 2억 원 이하 영세 음식점에 적용된 60% 공제 한도도 내년부터는 50%로 더 줄어들 예정이어서 반발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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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인데…’ 음식점마다 “부가세 무겁다” 아우성
    • 입력 2014-07-21 21:15:52
    • 수정2014-07-21 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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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음식점들이 갑자기 늘어난 부가세 부담에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식자재 구입비에 대한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확 줄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박해평 기자가 음식점 업계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고깃집을 하는 박용식 씨는 오는 25일까지인 부가세 신고를 앞두고 걱정보다 분통이 터집니다.

불황에다 세월호 여파까지 겹치면서 매출은 반토막인데 부가세가 30% 가량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용식(음식점 업주) : "너무나 가혹한 처사고, 이것은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부가세 부담이 커진 이유는 지난해까지는 식자재 구입비의 7.4%를 세액에서 공제해 줬지만 올해부터는 매출 규모에 따라 30 ~ 60%로 공제 한도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상반기에 식자재 1억 5천만 원 어치를 구입해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지난해까지는 매출의 10%인 2,500만 원 가운데 식자재 구입비의 7.4%인 1,110만 원을 뺀 1,390만 원을 부가세로 냈는데, 올해부터는 1,76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식자재의 세액 공제 비중이 커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세액 공제 한도를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기(외식업중앙회 대전지회장) : "영세상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공제 한도를) 80% 정도로.. "

여기다 연매출 2억 원 이하 영세 음식점에 적용된 60% 공제 한도도 내년부터는 50%로 더 줄어들 예정이어서 반발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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