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상으로 구걸 사기를 벌인 50대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죽어가는 아기를 도와달라는 거짓 사연의 E-mail을 전국의 네티즌 5만여 명에게 보내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 뒤 800여 만원의 성금을 챙긴 것입니다.
이 랑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배 모씨는 지난달 11일 마음이 아픈 내용의 E-mail을 받았습니다.
3개월 일찍 미숙아로 태어난 자신의 딸이 살아나려면 수술비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주소를 처음 보는 E-mail이었지만 동정심에 의심없이 성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E-mail의 내용은 돈을 노린 52살 한 모씨 모자가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아들 27살 이 모씨는 실제 결혼도 안 했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던 미숙아도 없었습니다.
⊙한 씨(피의자): 날짜가 지나가니까 자꾸 빚이 좀 커지더라고요. 어떻게 해 봐야겠는데, 남편이 완고해서 그런 걸 이해 못하거든요.
⊙기자: 그러나 가짜 사연의 E-mail에 속은 네티즌들은 열흘 사이 성금 800여 만원과 헌혈증도 140여 장이나 보냈습니다.
이들 모자는 개인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네티즌 5만여 명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특히 가짜 사연의 E-mail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복사돼 다시 올려지면서 순식간에 전파돼 성금이 이어졌습니다.
⊙배승욱(피해자): 원래 인터넷이라는 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악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 나쁘고, 배신감 들고 그랬었습니다.
⊙기자: 경찰조사 결과 한 씨 모자는 개인 운수업을 하는 가장을 둔 평범한 가정의 구성원이었습니다.
경찰은 거짓 내용의 사이버 구걸 행위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죽어가는 아기를 도와달라는 거짓 사연의 E-mail을 전국의 네티즌 5만여 명에게 보내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 뒤 800여 만원의 성금을 챙긴 것입니다.
이 랑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배 모씨는 지난달 11일 마음이 아픈 내용의 E-mail을 받았습니다.
3개월 일찍 미숙아로 태어난 자신의 딸이 살아나려면 수술비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주소를 처음 보는 E-mail이었지만 동정심에 의심없이 성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E-mail의 내용은 돈을 노린 52살 한 모씨 모자가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아들 27살 이 모씨는 실제 결혼도 안 했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던 미숙아도 없었습니다.
⊙한 씨(피의자): 날짜가 지나가니까 자꾸 빚이 좀 커지더라고요. 어떻게 해 봐야겠는데, 남편이 완고해서 그런 걸 이해 못하거든요.
⊙기자: 그러나 가짜 사연의 E-mail에 속은 네티즌들은 열흘 사이 성금 800여 만원과 헌혈증도 140여 장이나 보냈습니다.
이들 모자는 개인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네티즌 5만여 명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특히 가짜 사연의 E-mail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복사돼 다시 올려지면서 순식간에 전파돼 성금이 이어졌습니다.
⊙배승욱(피해자): 원래 인터넷이라는 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악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 나쁘고, 배신감 들고 그랬었습니다.
⊙기자: 경찰조사 결과 한 씨 모자는 개인 운수업을 하는 가장을 둔 평범한 가정의 구성원이었습니다.
경찰은 거짓 내용의 사이버 구걸 행위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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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구걸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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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2-08 09:30:00
⊙앵커: 인터넷상으로 구걸 사기를 벌인 50대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죽어가는 아기를 도와달라는 거짓 사연의 E-mail을 전국의 네티즌 5만여 명에게 보내 동정심을 불러 일으킨 뒤 800여 만원의 성금을 챙긴 것입니다.
이 랑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배 모씨는 지난달 11일 마음이 아픈 내용의 E-mail을 받았습니다.
3개월 일찍 미숙아로 태어난 자신의 딸이 살아나려면 수술비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내용이었습니다.
주소를 처음 보는 E-mail이었지만 동정심에 의심없이 성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E-mail의 내용은 돈을 노린 52살 한 모씨 모자가 꾸며낸 이야기였습니다.
아들 27살 이 모씨는 실제 결혼도 안 했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던 미숙아도 없었습니다.
⊙한 씨(피의자): 날짜가 지나가니까 자꾸 빚이 좀 커지더라고요. 어떻게 해 봐야겠는데, 남편이 완고해서 그런 걸 이해 못하거든요.
⊙기자: 그러나 가짜 사연의 E-mail에 속은 네티즌들은 열흘 사이 성금 800여 만원과 헌혈증도 140여 장이나 보냈습니다.
이들 모자는 개인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네티즌 5만여 명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특히 가짜 사연의 E-mail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복사돼 다시 올려지면서 순식간에 전파돼 성금이 이어졌습니다.
⊙배승욱(피해자): 원래 인터넷이라는 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악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 나쁘고, 배신감 들고 그랬었습니다.
⊙기자: 경찰조사 결과 한 씨 모자는 개인 운수업을 하는 가장을 둔 평범한 가정의 구성원이었습니다.
경찰은 거짓 내용의 사이버 구걸 행위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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