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줄줄 새는 전기요금, 이렇게 잡아라!

입력 2014.07.24 (08:44) 수정 2014.07.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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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코너로 들어가기 전에, 뉴스 따라잡기에서 양파 농가의 시름을 살펴봤으니까 양파를 먹으면 뭐가 좋은지도 한번 살펴볼까요?

얼마 전 미국의 한 과학전문매체가 소개한 데 따르면요.

양파는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천식과 관절염 등 항염증 작용도 한답니다.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도 줄여주고요.

항암작용과 소화흡수, 혈당 조절, 그리고 여성의 골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파 많이 드시고요.

이제 모은희 기자 차례로 넘어갈까요?

오늘은 우리 집 전기요금 얘기해본다고요.

<기자 멘트>

이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습관적으로 에어컨만 펑펑 틀지 말고요.

여름이니까 더운 게 당연하지 하는 마음의 여유도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 신경 쓰이시죠.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에서는 온라인으로 우리집 전기요금은 얼마인지, 다른집보다 더 쓰는 건지 계산해주니까 참고하시고요.

지금부터 전해드리는 절전 요령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

<리포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땀을 흘리다보면 자연히 선풍기나 에어컨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요.

무턱대고 냉방기를 자주 틀었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해 11월부터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2.7%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늘었는데요.

올 여름 보내기 괜찮을까요?

<인터뷰> 김정희(서울시 영등포구)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여름에 전기요금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세탁기도 많이 돌리고 에어컨도 많이 켜서요."

<인터뷰> 최진숙(서울시 영등포구) : "누진제 때문인지 갑자기 한두 달은 전기요금이 확 올라가요. 여름하고 봄은 한 15만 원씩 나와요."

그렇다면 에너지 관리 전문가를 초청해 전기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름만 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걱정 되신다고요.

<인터뷰> 이광해(서울시 영등포구) : "더위도 이겨내려면 에어컨을 써야 하는데 항상 에어컨을 쓰다 보면 갑자기 생각보다 전기요금이 나와서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려고 신청했습니다."

먼저 생활 방식부터 점검하는데요.

집 넓이와 가족 수를 고려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면 평균적으로 우리집이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 수 있고요.

전기사용량을 금액으로 환산해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 란(에너지 설계사) : "이 세대는 표준 가구에 비해 56kW 정도 더 사용하고 계시고요. 절감하게 되면 요금은 3만 8천 원 정도 절감할 수 있고요."

새나가는 전기요금,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대기전력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씩 측정을 해 볼까요? 전자레인지의 대기전력은 0.6W 정도고요.

온종일 켜져 있기 쉬운 전기 밥솥은 무려 6.6W, 세탁기는 4W가 나왔습니다.

에어컨은 2W인데 반해 TV 셋톱박스는 가장 많은 16W가 낭비되고 있네요.

대기전력을 죽 계산해 보면 총 29.2W로, 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누진제 빼고도 한달에 1만5천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이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대기전력이란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도 않는데 대기하고 있는 것만으로 소모되는 전력인데요. 이것이 가정에서 쓰는 전력에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만 원 정도 내고 있는 가정의 경우 산술적으로 10%의 대기전력을 차단한다면 5천 원 정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데요. 누진제까지 감안하면 약 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누진제 요금은 총 6단계로, 500kW 이상 쓰면 1단계보다 무려 12배 가까이 단위당 전기요금이 커지니까 유의하세요.

에너지 사용량을 무료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는 한국전력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으로도 가능하고요.

서울의 경우 주민센터나 구청 환경과, 또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집으로 직접 방문해 진단을 해 줍니다.

<인터뷰> 이광해(서울시 영등포구) : "습관적으로 새어나가는 전기를 막고 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 전기를 많이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절전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스위치가 있는 절전형 멀티탭이 인기죠.

스위치 하나로 플러그를 뽑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플러그가 많을 때는 이렇게 용도를 적어두면 사용하기 더 좋겠죠?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절전 효과가 큰데요. 겨울에 추위를 막아주던 시트, 일명 뽁뽁이가 집안 온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데, 사실일까요?

한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단열시트를 붙인 곳과 안 붙인 곳의 온도 차를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시트를 부착한 곳의 실내온도가 4도나 낮게 나타났네요.

겨울 뿐 아니라 여름철 절전용품으로도 활용도가 높겠죠?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여름철 전기요금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요.

전력이 가장 많이 쓰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온도는 반드시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에어컨은 처음에 가장 강하게 틀었다가 점차 바람 세기를 낮추는 게 효율적이고요. 선풍기를 함께 틀어서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게 좋습니다.

세탁물은 80% 이상 채워서 돌려야 하는데요. 에너지의 대부분이 물을 데우는 데 소비되니까, 찌든 때 아니라면 찬물 세탁 해주세요.

<인터뷰> 이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냉장고의 경우 음식물을 60% 정도만 넣으면 약 2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냉동실의 물건들은 서로 간의 냉기가 있어서 모아두는 것이 에너지 효율성이 높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여름철, 생활 속 에너지 절약법 잊지 말고 실천해서 새나가는 전기까지 꽉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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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줄줄 새는 전기요금, 이렇게 잡아라!
    • 입력 2014-07-24 08:55:22
    • 수정2014-07-24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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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코너로 들어가기 전에, 뉴스 따라잡기에서 양파 농가의 시름을 살펴봤으니까 양파를 먹으면 뭐가 좋은지도 한번 살펴볼까요?

얼마 전 미국의 한 과학전문매체가 소개한 데 따르면요.

양파는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천식과 관절염 등 항염증 작용도 한답니다.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도 줄여주고요.

항암작용과 소화흡수, 혈당 조절, 그리고 여성의 골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파 많이 드시고요.

이제 모은희 기자 차례로 넘어갈까요?

오늘은 우리 집 전기요금 얘기해본다고요.

<기자 멘트>

이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습관적으로 에어컨만 펑펑 틀지 말고요.

여름이니까 더운 게 당연하지 하는 마음의 여유도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 신경 쓰이시죠.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에서는 온라인으로 우리집 전기요금은 얼마인지, 다른집보다 더 쓰는 건지 계산해주니까 참고하시고요.

지금부터 전해드리는 절전 요령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

<리포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땀을 흘리다보면 자연히 선풍기나 에어컨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요.

무턱대고 냉방기를 자주 틀었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 해 11월부터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2.7%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더욱 늘었는데요.

올 여름 보내기 괜찮을까요?

<인터뷰> 김정희(서울시 영등포구)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여름에 전기요금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세탁기도 많이 돌리고 에어컨도 많이 켜서요."

<인터뷰> 최진숙(서울시 영등포구) : "누진제 때문인지 갑자기 한두 달은 전기요금이 확 올라가요. 여름하고 봄은 한 15만 원씩 나와요."

그렇다면 에너지 관리 전문가를 초청해 전기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름만 되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걱정 되신다고요.

<인터뷰> 이광해(서울시 영등포구) : "더위도 이겨내려면 에어컨을 써야 하는데 항상 에어컨을 쓰다 보면 갑자기 생각보다 전기요금이 나와서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려고 신청했습니다."

먼저 생활 방식부터 점검하는데요.

집 넓이와 가족 수를 고려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면 평균적으로 우리집이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 수 있고요.

전기사용량을 금액으로 환산해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 란(에너지 설계사) : "이 세대는 표준 가구에 비해 56kW 정도 더 사용하고 계시고요. 절감하게 되면 요금은 3만 8천 원 정도 절감할 수 있고요."

새나가는 전기요금,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대기전력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씩 측정을 해 볼까요? 전자레인지의 대기전력은 0.6W 정도고요.

온종일 켜져 있기 쉬운 전기 밥솥은 무려 6.6W, 세탁기는 4W가 나왔습니다.

에어컨은 2W인데 반해 TV 셋톱박스는 가장 많은 16W가 낭비되고 있네요.

대기전력을 죽 계산해 보면 총 29.2W로, 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누진제 빼고도 한달에 1만5천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이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대기전력이란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도 않는데 대기하고 있는 것만으로 소모되는 전력인데요. 이것이 가정에서 쓰는 전력에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만 원 정도 내고 있는 가정의 경우 산술적으로 10%의 대기전력을 차단한다면 5천 원 정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데요. 누진제까지 감안하면 약 만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누진제 요금은 총 6단계로, 500kW 이상 쓰면 1단계보다 무려 12배 가까이 단위당 전기요금이 커지니까 유의하세요.

에너지 사용량을 무료로 분석해주는 서비스는 한국전력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으로도 가능하고요.

서울의 경우 주민센터나 구청 환경과, 또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집으로 직접 방문해 진단을 해 줍니다.

<인터뷰> 이광해(서울시 영등포구) : "습관적으로 새어나가는 전기를 막고 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 전기를 많이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절전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스위치가 있는 절전형 멀티탭이 인기죠.

스위치 하나로 플러그를 뽑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플러그가 많을 때는 이렇게 용도를 적어두면 사용하기 더 좋겠죠?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조금만 낮춰도 절전 효과가 큰데요. 겨울에 추위를 막아주던 시트, 일명 뽁뽁이가 집안 온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데, 사실일까요?

한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단열시트를 붙인 곳과 안 붙인 곳의 온도 차를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시트를 부착한 곳의 실내온도가 4도나 낮게 나타났네요.

겨울 뿐 아니라 여름철 절전용품으로도 활용도가 높겠죠?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여름철 전기요금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요.

전력이 가장 많이 쓰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온도는 반드시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에어컨은 처음에 가장 강하게 틀었다가 점차 바람 세기를 낮추는 게 효율적이고요. 선풍기를 함께 틀어서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게 좋습니다.

세탁물은 80% 이상 채워서 돌려야 하는데요. 에너지의 대부분이 물을 데우는 데 소비되니까, 찌든 때 아니라면 찬물 세탁 해주세요.

<인터뷰> 이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냉장고의 경우 음식물을 60% 정도만 넣으면 약 2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냉동실의 물건들은 서로 간의 냉기가 있어서 모아두는 것이 에너지 효율성이 높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여름철, 생활 속 에너지 절약법 잊지 말고 실천해서 새나가는 전기까지 꽉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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