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10명…안타까운 기다림

입력 2014.07.24 (23:39) 수정 2014.07.2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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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이후 100일 동안 수색에 나선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 10명이 가족의 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오른 잠수사들이 조류를 살피더니, 유속이 느려진 틈을 타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 수중 수색에 참여한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 잠수 시간을 늘리는 '나이트록스' 등 첨단 수색 기법도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발견된 실종자는 6명뿐.

답보 상태가 오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물살 때문입니다.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의 정조 시간대이지만, 사고 해역은 이렇게 배가 흔들릴 정도로 여전히 물살이 빠릅니다.

<인터뷰> 신승용 (해경 특수구조단) : "조류가 빠른 곳이 되다 보니까, 시야 자체가 잘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수사들이) 공간에 갇힐 수 있는 그런 위험성 때문에..."

세월호 선내 상황도 최악입니다.

뻘이 들어찬 데다 진입로 곳곳이 장애물로 가로막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배 뒤쪽 다인실에는 잠수사들이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학 (민간 잠수사) : "(장애물도) 무너지면서 얼기설기 이런 식으로 짜 집어넣듯이 쌓여 있어서..."

구조팀은 실종자 전원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 악화에 발목이 잡히기 일쑵니다.

오늘도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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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4 23:42:36
    • 수정2014-07-25 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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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이후 100일 동안 수색에 나선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 10명이 가족의 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오른 잠수사들이 조류를 살피더니, 유속이 느려진 틈을 타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 수중 수색에 참여한 잠수사는 연인원 4천 명이 넘습니다.

냄새로 실종자 위치를 추정하는 '전자코 방식', 잠수 시간을 늘리는 '나이트록스' 등 첨단 수색 기법도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발견된 실종자는 6명뿐.

답보 상태가 오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물살 때문입니다.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의 정조 시간대이지만, 사고 해역은 이렇게 배가 흔들릴 정도로 여전히 물살이 빠릅니다.

<인터뷰> 신승용 (해경 특수구조단) : "조류가 빠른 곳이 되다 보니까, 시야 자체가 잘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수사들이) 공간에 갇힐 수 있는 그런 위험성 때문에..."

세월호 선내 상황도 최악입니다.

뻘이 들어찬 데다 진입로 곳곳이 장애물로 가로막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큰 4층 배 뒤쪽 다인실에는 잠수사들이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명학 (민간 잠수사) : "(장애물도) 무너지면서 얼기설기 이런 식으로 짜 집어넣듯이 쌓여 있어서..."

구조팀은 실종자 전원이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 악화에 발목이 잡히기 일쑵니다.

오늘도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수색은 오는 26일까지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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