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고궁서 느끼는 한여름밤의 정취

입력 2014.07.25 (12:30) 수정 2014.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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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이죠.

'주말엔 문화', 이하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며칠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경복궁'이 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었죠.

무엇 때문인가 하고 궁금해 하셨던 분들 많으셨던 것 같은데요.

무슨 일이었죠?

<답변>
네, 문화재 관련 단어가 검색어 순위에 오를 때는 대부분 안 좋은 일일 때가 많죠.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여름철 경복궁 야간 개방 입장권 예매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는데요.

인터넷 예매 한 시간여 만에 표가 동나서, 경복궁 야간 개방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건 지난해 여름, 경복궁 야간 개방 때 모습입니다.

한여름 밤 고즈넉하게 고궁의 달빛을 받고 걸으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기분도 느끼게 되죠.

그런데,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가을부턴 관람객 제한이 생겼습니다.

올 여름에는 하룻밤에 천5백 명씩만 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곤 표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덕수궁인데요.

덕수궁은 서울 시내 고궁 중에 유일하게 일 년 내내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곳입니다.

또, 가을의 길목인 9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엔 야간 국악 공연도 열리니까, 밤 바람 맞으며 느끼는 고궁 정취 느껴볼 기회는 아직 남아 있는 셈이죠.

<질문>
이번엔 방학 맞은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소개해 주신다고요.

<답변>
네, 올 여름엔 한국 대작 영화들의 맞대결도 화제지만, 방학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기대작들도 잇따라 개봉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야심작에서부터, 일본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까지 다양한데요.

이번 주 먼저 포문을 연 애니메이션은 지난 2010년 작품,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입니다.

1편보다 훨씬 화려하고 강력해진 '드래곤'들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2'인데요.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긴장감과 재미를 주는 장면들이 압권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결투 한 번 없이 화해로 마무리됐던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 왠지 맥빠져 했던 소년 관객들이라면, 조금 더 열광할 요소가 많습니다.

이번엔 다음주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터키'입니다.

'터키'는 '칠면조'라는 뜻이죠.

이 영화는 발상이 참 재미있는데요.

서양에선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꼭 먹잖아요.

칠면조들이 해마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걸 막기 위해서 두 주인공 칠면조들이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애니메이션 '슈렉'의 흥행을 이끌었던 '에런 워너'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여름 흥행 대결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중,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죠.

'명탐정 코난'의 원작 만화 연재 20주년 기념작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도 다음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질문>
다음엔 새로 나온 음반, 살펴볼까요?

아마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 스타 중에 한 명일 것 같아요.

'제이슨 므라즈'가 새 음반을 발표했네요.

<답변>
네, '제이슨 므라즈'는 'I'm yours', 'Lucky' 같은 곡들로 잘 알려진 가수죠.

2년 만에 5집을 발매했는데요.

이번엔 4인조 여성 밴드 '레이닝 제인'과 곡을 함께 쓰고, 연주하면서 '포크 팝 밴드'의 느낌을 확실히 살렸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은 앨범 수록곡 가운데, 'Love someone'이란 곡입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설렘과 벅찬 기쁨, 또 감동이 잘 살아 있죠.

이번 앨범에서는 이렇게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삶에 대한 긍정, 사랑 같은 치유의 메시지가 더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초창기 보여줬던 '정제되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은 좀 덜해졌지만, 특유의 물 흐르는 듯 편안한 느낌들은 한층 세련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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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고궁서 느끼는 한여름밤의 정취
    • 입력 2014-07-25 12:35:17
    • 수정2014-07-25 13:35:00
    뉴스 12
<앵커 멘트>

이번엔 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이죠.

'주말엔 문화', 이하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며칠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경복궁'이 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었죠.

무엇 때문인가 하고 궁금해 하셨던 분들 많으셨던 것 같은데요.

무슨 일이었죠?

<답변>
네, 문화재 관련 단어가 검색어 순위에 오를 때는 대부분 안 좋은 일일 때가 많죠.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여름철 경복궁 야간 개방 입장권 예매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는데요.

인터넷 예매 한 시간여 만에 표가 동나서, 경복궁 야간 개방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건 지난해 여름, 경복궁 야간 개방 때 모습입니다.

한여름 밤 고즈넉하게 고궁의 달빛을 받고 걸으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기분도 느끼게 되죠.

그런데,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가을부턴 관람객 제한이 생겼습니다.

올 여름에는 하룻밤에 천5백 명씩만 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곤 표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릅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덕수궁인데요.

덕수궁은 서울 시내 고궁 중에 유일하게 일 년 내내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곳입니다.

또, 가을의 길목인 9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엔 야간 국악 공연도 열리니까, 밤 바람 맞으며 느끼는 고궁 정취 느껴볼 기회는 아직 남아 있는 셈이죠.

<질문>
이번엔 방학 맞은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소개해 주신다고요.

<답변>
네, 올 여름엔 한국 대작 영화들의 맞대결도 화제지만, 방학 시즌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기대작들도 잇따라 개봉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야심작에서부터, 일본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까지 다양한데요.

이번 주 먼저 포문을 연 애니메이션은 지난 2010년 작품,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입니다.

1편보다 훨씬 화려하고 강력해진 '드래곤'들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2'인데요.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긴장감과 재미를 주는 장면들이 압권입니다.

박진감 넘치는 결투 한 번 없이 화해로 마무리됐던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 왠지 맥빠져 했던 소년 관객들이라면, 조금 더 열광할 요소가 많습니다.

이번엔 다음주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터키'입니다.

'터키'는 '칠면조'라는 뜻이죠.

이 영화는 발상이 참 재미있는데요.

서양에선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꼭 먹잖아요.

칠면조들이 해마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걸 막기 위해서 두 주인공 칠면조들이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애니메이션 '슈렉'의 흥행을 이끌었던 '에런 워너'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여름 흥행 대결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중,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죠.

'명탐정 코난'의 원작 만화 연재 20주년 기념작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도 다음달 초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질문>
다음엔 새로 나온 음반, 살펴볼까요?

아마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 스타 중에 한 명일 것 같아요.

'제이슨 므라즈'가 새 음반을 발표했네요.

<답변>
네, '제이슨 므라즈'는 'I'm yours', 'Lucky' 같은 곡들로 잘 알려진 가수죠.

2년 만에 5집을 발매했는데요.

이번엔 4인조 여성 밴드 '레이닝 제인'과 곡을 함께 쓰고, 연주하면서 '포크 팝 밴드'의 느낌을 확실히 살렸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은 앨범 수록곡 가운데, 'Love someone'이란 곡입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설렘과 벅찬 기쁨, 또 감동이 잘 살아 있죠.

이번 앨범에서는 이렇게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삶에 대한 긍정, 사랑 같은 치유의 메시지가 더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초창기 보여줬던 '정제되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은 좀 덜해졌지만, 특유의 물 흐르는 듯 편안한 느낌들은 한층 세련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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