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알제리 여객기 추락…전원 사망 추정

입력 2014.07.25 (17:58) 수정 2014.07.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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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알제리 항공 여객기가 이륙 50분만에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했는데요.

그 잔해가, 말리 북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원인이나 추락 지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탑승객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로 갑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사고 현황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악천후 속 아프리카 말리 상공을 지나다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이에 알제리 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가 긴급 사태'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추락 지점은 말리 불리케시 마을로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말리 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비행기는 산산 조각이 난 채 현장에 흩어져 있어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락 전 공중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여객기가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외신들은 사고기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회를 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습니다.

길버트 디자레 부르키나파소 군 참모총장의 말입니다.

<녹취> 길버트 디자레(부르키나파소 군 참모총장) :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천둥을 동반한 폭풍우가 있었고 이 폭풍우가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비행기가 항로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질문>
한편 이번 사고에서 탑승객의 무려 절반이 프랑스인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프랑스 정부에서도 비상이 걸렸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제리항공에 따르면 사고기 탑승객 가운데 프랑스 국적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르키나파소와 레바논인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구요.

승무원들은 모두 스페인인이었습니다.

비행기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자국민이 가장 많이 탑승한 프랑스는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즉시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사고기 수색을 위해 전투기 두 대를 급파했고 사고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랑 파비우스(프랑스 외무장관) : "프랑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은 이 비극으로 피해 입은 유가족들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또 알제리의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같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사고기는 1983년 첫 비행 후 30년 가까이 취항해 온 옛 맥도널 더글러스 항공이 제작한 MD-83 기종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는데요.

이 기종은, 2년 전 나이지리아에서 2층 건물에 추락하며 탑승객 163명이 전원 사망했던 라고아 추락 참사를 비롯해

2000년대 이후 세 번의 치명적인 큰 사고를 겪었던 적이 있는 만큼 기체 결함에 대해서도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그렇군요..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 여객기가 피격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또다른 항공기 사고가 터졌어요.

유난히 올해 항공기 사고가 많은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로 지난 3월 인도양에서 발생한 말레이 여객기 추락과 이번 달 17일 우크라이나에서의 피격사건, 이 두 대형 사고 탓이 큽니다.

이 두건으로 발생한 사망자만 해도 537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항공 사고 사망자 수는 991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

대신 건수로 따지면 지난 10년간 연간 항공기 사고 평균치인 열 일곱 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알제리 항공기 추락까지 이번달에만 대형 사고가 3건이 잇따르며 올해 7월은 항공업계에 잔인한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네, 김성모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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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알제리 여객기 추락…전원 사망 추정
    • 입력 2014-07-25 18:18:50
    • 수정2014-07-25 18:45:16
    글로벌24
<리포트>

현지시각 어제,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알제리 항공 여객기가 이륙 50분만에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했는데요.

그 잔해가, 말리 북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원인이나 추락 지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탑승객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로 갑니다.

김성모 특파원!

<질문>
사고 현황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악천후 속 아프리카 말리 상공을 지나다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이에 알제리 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가 긴급 사태'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추락 지점은 말리 불리케시 마을로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말리 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비행기는 산산 조각이 난 채 현장에 흩어져 있어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락 전 공중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여객기가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외신들은 사고기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회를 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습니다.

길버트 디자레 부르키나파소 군 참모총장의 말입니다.

<녹취> 길버트 디자레(부르키나파소 군 참모총장) :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천둥을 동반한 폭풍우가 있었고 이 폭풍우가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비행기가 항로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질문>
한편 이번 사고에서 탑승객의 무려 절반이 프랑스인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프랑스 정부에서도 비상이 걸렸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알제리항공에 따르면 사고기 탑승객 가운데 프랑스 국적이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르키나파소와 레바논인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구요.

승무원들은 모두 스페인인이었습니다.

비행기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자국민이 가장 많이 탑승한 프랑스는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즉시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사고기 수색을 위해 전투기 두 대를 급파했고 사고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랑 파비우스(프랑스 외무장관) : "프랑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은 이 비극으로 피해 입은 유가족들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또 알제리의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같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사고기는 1983년 첫 비행 후 30년 가까이 취항해 온 옛 맥도널 더글러스 항공이 제작한 MD-83 기종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는데요.

이 기종은, 2년 전 나이지리아에서 2층 건물에 추락하며 탑승객 163명이 전원 사망했던 라고아 추락 참사를 비롯해

2000년대 이후 세 번의 치명적인 큰 사고를 겪었던 적이 있는 만큼 기체 결함에 대해서도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그렇군요..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 여객기가 피격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또다른 항공기 사고가 터졌어요.

유난히 올해 항공기 사고가 많은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바로 지난 3월 인도양에서 발생한 말레이 여객기 추락과 이번 달 17일 우크라이나에서의 피격사건, 이 두 대형 사고 탓이 큽니다.

이 두건으로 발생한 사망자만 해도 537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항공 사고 사망자 수는 991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

대신 건수로 따지면 지난 10년간 연간 항공기 사고 평균치인 열 일곱 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알제리 항공기 추락까지 이번달에만 대형 사고가 3건이 잇따르며 올해 7월은 항공업계에 잔인한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네, 김성모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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