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만행 반드시 책임 물어야

입력 2014.07.26 (07:35) 수정 2014.07.26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강선규 해설위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돼 탑승객 29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여객기 피격 사망사건으로는 사상 최댑니다. 반인륜적 범죕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흘이 되도록 누구 소행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추락현장은 반군이 점령한 곳입니다. 반군 소행으로 보이는 전화 감청내용과 반군이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이 정황증거로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반군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현장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군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타격이 큰 무기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국익 앞에서 러시아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는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의 전투기에 의해 피격됐습니다. 탑승자 269명 모두 숨졌습니다. 소련은 초기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미소 냉전의 비극적 산물이었습니다. 이번 여객기 피격사건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연합간의 세력 경쟁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여객기 격추는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이자 도전입니다. 극악무도한 테럽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해득실을 떠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게 문명세곕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만행 반드시 책임 물어야
    • 입력 2014-07-26 07:37:01
    • 수정2014-07-26 08:29:34
    뉴스광장
[강선규 해설위원]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돼 탑승객 29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여객기 피격 사망사건으로는 사상 최댑니다. 반인륜적 범죕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흘이 되도록 누구 소행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 러시아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추락현장은 반군이 점령한 곳입니다. 반군 소행으로 보이는 전화 감청내용과 반군이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이 정황증거로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반군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현장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군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타격이 큰 무기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국익 앞에서 러시아 눈치를 보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는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의 전투기에 의해 피격됐습니다. 탑승자 269명 모두 숨졌습니다. 소련은 초기에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미소 냉전의 비극적 산물이었습니다. 이번 여객기 피격사건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연합간의 세력 경쟁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여객기 격추는 세계평화에 대한 위협이자 도전입니다. 극악무도한 테럽니다.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해득실을 떠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게 문명세곕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