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전동휠체어 차로 운행 사고 잇따라

입력 2014.07.26 (07:37) 수정 2014.07.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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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6일, 강원도 원주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차로를 건너던 80대 장애인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동휠체어가 통행이 불편한 인도 대신, 차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인근 도로를 건너던 전동휠체어가 화물차 밑에 끼었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지체 장애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노인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휠체어는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도로 곳곳에서 전동휠체어가 다닙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은 사고 위험을 알지만 도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수(지체장애 1급) : "가다 보면 이렇게 너무 (경사가) 심하게 돼 있어서, 보통 사람은 잘 몰라요. 휠체어에 앉아가다 한쪽으로 기울이면 넘어질 것 같아요."

전동휠체어 이용자와 인도를 점검해봤습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거나, 전동휠체어가 오르기에 경계턱이 너무 높습니다.

인도 곳곳엔 장애물들이 폭 61센티미터의 휠체어를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미순(지체장애 2급) : "(차가) 확 지나가서 어렵고, 경사를 올라갈 때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때 위험하구나 하고 맨날 느껴요."

이처럼 전동휠체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렇다할 안전 대책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에서 정한 인도 경계석 낮추기 등 보행 환경 개선은 더디기만 합니다.

7만여 명에 이르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들.

오늘도 도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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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전동휠체어 차로 운행 사고 잇따라
    • 입력 2014-07-26 07:40:34
    • 수정2014-07-26 0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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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6일, 강원도 원주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차로를 건너던 80대 장애인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동휠체어가 통행이 불편한 인도 대신, 차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인근 도로를 건너던 전동휠체어가 화물차 밑에 끼었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지체 장애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노인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휠체어는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도로 곳곳에서 전동휠체어가 다닙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은 사고 위험을 알지만 도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수(지체장애 1급) : "가다 보면 이렇게 너무 (경사가) 심하게 돼 있어서, 보통 사람은 잘 몰라요. 휠체어에 앉아가다 한쪽으로 기울이면 넘어질 것 같아요."

전동휠체어 이용자와 인도를 점검해봤습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거나, 전동휠체어가 오르기에 경계턱이 너무 높습니다.

인도 곳곳엔 장애물들이 폭 61센티미터의 휠체어를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미순(지체장애 2급) : "(차가) 확 지나가서 어렵고, 경사를 올라갈 때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때 위험하구나 하고 맨날 느껴요."

이처럼 전동휠체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렇다할 안전 대책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에서 정한 인도 경계석 낮추기 등 보행 환경 개선은 더디기만 합니다.

7만여 명에 이르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들.

오늘도 도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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