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 입시학원 세무조사

입력 2002.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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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서울과 수도권 학원가에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학원들은 이미 수십억원의 세금추징을 통보받았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최 모씨는 지난달 세금추징 통고서를 받았습니다.
추징금액 1억 700만원, 소득 탈루금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조사 결과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입시학원에 대해 세무조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6월, 일부 학원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세금추징 방침을 통보받았고 조사가 진행중인 학원도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학생 수가 500명이다 그러면 한 150명이나 200명만 신고하는 거죠.
⊙기자: 학원가 탈세의 또 다른 요인은 고액의 유명 강사들입니다.
탈세용 수입을 따로 요구하는 일부 유명 강사들 때문에 학원가 탈세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원은 유명 강사들에게 2개의 봉투를 건네줍니다.
하나는 세무서에 신고되는 정식 강사료, 또 다른 하나는 뒷돈으로 건네주는 탈세용 강사료입니다.
⊙학원 관계자: 그렇게 안 해 주면 학원 강사가 강의를 않고 뜬다 이 겁니다.
왜, 유명 강사를 원하는 데는 많으니까 학원들끼리 강사 쟁탈전을 벌이는 겁니다.
⊙기자: 때문에 학원은 세무서에 신고 못 할 불법지출이 생기고 이를 감추다 세금추징까지 당한다는 설명입니다.
⊙학원 관계자: (세금)맞은 금액이 10억원이면, 그걸 벌충하려고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악순환이 거듭 되는 거죠.
⊙기자: 제도적 개선과 함께 고액 유명 강사의 소득 탈루에 대한 감시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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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대형 입시학원 세무조사
    • 입력 2002-02-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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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서울과 수도권 학원가에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학원들은 이미 수십억원의 세금추징을 통보받았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최 모씨는 지난달 세금추징 통고서를 받았습니다. 추징금액 1억 700만원, 소득 탈루금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조사 결과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입시학원에 대해 세무조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6월, 일부 학원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세금추징 방침을 통보받았고 조사가 진행중인 학원도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학생 수가 500명이다 그러면 한 150명이나 200명만 신고하는 거죠. ⊙기자: 학원가 탈세의 또 다른 요인은 고액의 유명 강사들입니다. 탈세용 수입을 따로 요구하는 일부 유명 강사들 때문에 학원가 탈세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원은 유명 강사들에게 2개의 봉투를 건네줍니다. 하나는 세무서에 신고되는 정식 강사료, 또 다른 하나는 뒷돈으로 건네주는 탈세용 강사료입니다. ⊙학원 관계자: 그렇게 안 해 주면 학원 강사가 강의를 않고 뜬다 이 겁니다. 왜, 유명 강사를 원하는 데는 많으니까 학원들끼리 강사 쟁탈전을 벌이는 겁니다. ⊙기자: 때문에 학원은 세무서에 신고 못 할 불법지출이 생기고 이를 감추다 세금추징까지 당한다는 설명입니다. ⊙학원 관계자: (세금)맞은 금액이 10억원이면, 그걸 벌충하려고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악순환이 거듭 되는 거죠. ⊙기자: 제도적 개선과 함께 고액 유명 강사의 소득 탈루에 대한 감시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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