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가 잠긴 문 여전, 화재 무방비

입력 2002.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 화재참사가 다른 윤락가에서도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지역 윤락가에 대한 단속 결과 대부분 비상구는 없고 출입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났을 때 탈출통로로 사용되는 비상계단입니다.
직접 올라가 봤지만 어디에서도 출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건물 뒤 탈출구는 담장으로 막혀 있습니다.
출입문을 아예 합판으로 막아버린 업소까지 있습니다.
⊙윤락업소 종업원: 저걸 뜯어내면 나올 수 있어요.
문이에요, 문...
⊙기자: 창문은 양쪽을 다 떼어내더라도 어린이 한 명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업소의 침실은 잠금장치가 바깥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불이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단속반원: 만약에 안에 사람이 있으면 안에서 사람이 밖으로 나올 수가 없죠, 밖에서 열지 않는 이상은...
⊙기자: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으려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방을 마구잡이로 늘리면서 통로는 어른 1명도 다니기 힘들 정도로 비좁습니다.
⊙박미옥(서울경찰청 여자기동수사반장): 통로가 좁다는 거, 그 다음에 간이시설 건물이나 합판지로 만들어진 건물이 너무 많다는 거, 그것은 좀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해서라도 시정을 꼭 봐야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단속에서 윤락업소의 통로를 무단 개조하고 불법 잠금장치를 한 4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락가 잠긴 문 여전, 화재 무방비
    • 입력 2002-02-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북 군산의 유흥주점 화재참사가 다른 윤락가에서도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지역 윤락가에 대한 단속 결과 대부분 비상구는 없고 출입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났을 때 탈출통로로 사용되는 비상계단입니다. 직접 올라가 봤지만 어디에서도 출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건물 뒤 탈출구는 담장으로 막혀 있습니다. 출입문을 아예 합판으로 막아버린 업소까지 있습니다. ⊙윤락업소 종업원: 저걸 뜯어내면 나올 수 있어요. 문이에요, 문... ⊙기자: 창문은 양쪽을 다 떼어내더라도 어린이 한 명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업소의 침실은 잠금장치가 바깥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불이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단속반원: 만약에 안에 사람이 있으면 안에서 사람이 밖으로 나올 수가 없죠, 밖에서 열지 않는 이상은... ⊙기자: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으려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방을 마구잡이로 늘리면서 통로는 어른 1명도 다니기 힘들 정도로 비좁습니다. ⊙박미옥(서울경찰청 여자기동수사반장): 통로가 좁다는 거, 그 다음에 간이시설 건물이나 합판지로 만들어진 건물이 너무 많다는 거, 그것은 좀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해서라도 시정을 꼭 봐야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단속에서 윤락업소의 통로를 무단 개조하고 불법 잠금장치를 한 4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