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전시물 낙서로 몸살

입력 2002.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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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이 넉 달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모습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물론 월드컵 홍보 전시관까지 온갖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취재에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외국인들이 꼭 찾는 남산 봉수대입니다.
봉수대마다 깨알 같은 낙서가 빼곡해 전체가 하얗게 보일 정도입니다.
심지어 봉수대 안쪽 공간까지 낙서로 가득 찼습니다.
⊙스벤드 보르지 블럼(노르웨이 관광객): 관광객인 나에게는 낯익은 모습이지만 보기엔 안 좋죠!
우리는 역사적 장소를 보러 오는데...
⊙기자: 봉수대 옆 팔각정 기둥도 낙서투성이입니다.
팔각정 안 나무 의자에는 아예 칼로 낙서를 새겨놓았습니다.
⊙시민: 말릴 수가 없어요, 여기.
집중적으로 단속을 해야 되는...
⊙기자: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된 미술작품도 낙서로 훼손되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600여 명이 찾고 있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홍보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구쪽에 전시된 세계적인 비디오 작가 백남준 씨의 작품은 낙서로 볼썽사납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영(월드컵조직위원회 문화행사담당관): 여기 막 타넘어가서 사인한다고 그런단 말이에요.
어떻게 제지할 수가 없어요.
⊙기자: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할 수 없이 백남준 씨에게 작품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 놓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축제인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선진문화시민다운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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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관광지 전시물 낙서로 몸살
    • 입력 2002-02-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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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이 넉 달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모습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물론 월드컵 홍보 전시관까지 온갖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취재에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외국인들이 꼭 찾는 남산 봉수대입니다. 봉수대마다 깨알 같은 낙서가 빼곡해 전체가 하얗게 보일 정도입니다. 심지어 봉수대 안쪽 공간까지 낙서로 가득 찼습니다. ⊙스벤드 보르지 블럼(노르웨이 관광객): 관광객인 나에게는 낯익은 모습이지만 보기엔 안 좋죠! 우리는 역사적 장소를 보러 오는데... ⊙기자: 봉수대 옆 팔각정 기둥도 낙서투성이입니다. 팔각정 안 나무 의자에는 아예 칼로 낙서를 새겨놓았습니다. ⊙시민: 말릴 수가 없어요, 여기. 집중적으로 단속을 해야 되는... ⊙기자: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역 구내에 설치된 미술작품도 낙서로 훼손되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600여 명이 찾고 있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홍보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입구쪽에 전시된 세계적인 비디오 작가 백남준 씨의 작품은 낙서로 볼썽사납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영(월드컵조직위원회 문화행사담당관): 여기 막 타넘어가서 사인한다고 그런단 말이에요. 어떻게 제지할 수가 없어요. ⊙기자: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할 수 없이 백남준 씨에게 작품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을 해 놓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축제인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선진문화시민다운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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