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은 ‘깃털’…차남·장녀가 열쇠

입력 2014.07.28 (12:01) 수정 2014.07.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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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 당국이 이렇게 어렵게 유대균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까지 청구하기는 했는데요.

사실, 진짜 핵심 인물은 따로 있죠.

동생 유혁기 씨를 잡지 못하는 한 진상 규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병언 씨 일가에게 적용한 횡령과 배임 액수는 2천400억여 원입니다.

숨진 유병언 씨가 1291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차남 혁기 씨는 559억 원, 장녀 섬나 씨는 492억 원입니다.

이에 비해 장남 대균 씨는 99억 원.

다른 가족들보다 훨씬 적은 액수입니다.

이것은 차남 혁기 씨가 일찌감치 경영과 신앙의 후계자로 지목된 반면 대균 씨는 주로 예술가로 활동해온 것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따라서 대균 씨를 통해 일가의 경영 비리 전반을 밝혀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측근들도 책임의 상당 부분을 혁기 씨와 측근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결국 혁기 씨와 김 씨가 수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인데, 검찰은 해외에 있는 두 사람의 소재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궁극적 수사 목표는 유 씨 일가의 경영 비리와 잘못된 의사 결정이 청해진해운의 부실과 세월호 사건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이제 숨진 유병언 씨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게 됐고,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수사는 요란했지만 깃털만 처벌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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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균은 ‘깃털’…차남·장녀가 열쇠
    • 입력 2014-07-28 12:04:04
    • 수정2014-07-28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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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 당국이 이렇게 어렵게 유대균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까지 청구하기는 했는데요.

사실, 진짜 핵심 인물은 따로 있죠.

동생 유혁기 씨를 잡지 못하는 한 진상 규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병언 씨 일가에게 적용한 횡령과 배임 액수는 2천400억여 원입니다.

숨진 유병언 씨가 1291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차남 혁기 씨는 559억 원, 장녀 섬나 씨는 492억 원입니다.

이에 비해 장남 대균 씨는 99억 원.

다른 가족들보다 훨씬 적은 액수입니다.

이것은 차남 혁기 씨가 일찌감치 경영과 신앙의 후계자로 지목된 반면 대균 씨는 주로 예술가로 활동해온 것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따라서 대균 씨를 통해 일가의 경영 비리 전반을 밝혀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측근들도 책임의 상당 부분을 혁기 씨와 측근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결국 혁기 씨와 김 씨가 수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인데, 검찰은 해외에 있는 두 사람의 소재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궁극적 수사 목표는 유 씨 일가의 경영 비리와 잘못된 의사 결정이 청해진해운의 부실과 세월호 사건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이제 숨진 유병언 씨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게 됐고,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수사는 요란했지만 깃털만 처벌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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