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어느 싱글맘에게 내려진 따뜻한 벌 외

입력 2014.07.29 (00:15) 수정 2014.07.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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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엄마가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못난 엄마 때문에 너희들이 뜨거운 차 안에서 죽을 뻔했구나' 두 아들에 대한 자책의 눈물입니다.

샤네셔 테일러라는 이 여성은 집없이 그리고 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테일러는 지난 3월 2살 그리고 6개월짜리 아들들을 섭씨 38도가 넘는 차 안에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아동학대죄로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야 했을까요?

바로 일자리 면접이었습니다.

일자리는 구해야겠고 돈이 없어 베이비시터는 구할 수 없고 그래서 아이들을 그냥 차에 두고 면접에 간 겁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모금 운동이 펼쳐져 우리 돈 1억 원 넘는 돈이 모였고요.

테일러가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확산됐습니다.

마침내 법원도 지난주 '따뜻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테일러에게 아이들을 더 잘 돌보라는 따끔한 경고만 주고 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면접 시간은 다가오고 아이들을 맡길 데는 없고 당시 테일러의 심정이 얼마나 다급했을까요?

테일러보다 사정은 좀 낫겠지만 우리나라의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아이 맡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못 구해서 어려움 겪을 때 많습니다. 등원 대기표 들고 막연하게 답답하게 기다리기도 하죠.

그런데 일본에서는요.

지자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대기아동 수 제로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어린이집 ‘대기 아동 0’비결은?

그 비결은 뭘까요?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치바 시가 올해 요코하마 시에 이어 어린이 집과 유치원의 대기아동 수 0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09년 1290명에서 점차 줄여가기 시작해 올해 단 1명도 없게 된 겁니다.

1지망을 가지 못해도 최대한 비슷한 곳을 알선해 줌으로써 부모 걱정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녹취> 시모무라 치이키 : "아이를 데려오고 데려 가는데 시간이 걸려서 집에서 가까우면서 야외에서도 놀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집에서 먼 곳을 배정받을 경우에는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 집에 맡기고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집 측이 아이를 다른 곳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츠오 (치바 시 아동지원과) : "주거지나 직장에 가까운 곳 출·퇴근 때 가까운 어린이 집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치바 시는 출생과 전입 아동 수를 모니터하고 아파트 건설에 따른 보육 수요를 예측합니다.

아베 총리는 5년 안에 30만 명 규모의 어린이 집을 추가로 지어 일본 전역에서 대기아동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앵커 멘트>

네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한 이 갓난아기 하지만 엄마는 곁에 없습니다.

‘피격’엄마 숨진 지 10분 만에 세상 나온 아기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크게 다친 만삭의 팔레스타인 산모는 수술대 위에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실시해 여성이 숨진 지 약 10분 만에 가까스로 뱃속 아기의 생명은 구했는데 아기는 현재 중태입니다.

의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파티 알 크로테 (의사) : "(어머니가) 숨진지 5분이상 되면 보통 아기도 죽게됩니다."

부디 이 아기가 살 세상이 절망적일지라도 기적이 일어나서 꼭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이었는데요.

1차 대전 발발 100년…세계는 여전히 전쟁중

세계는 여전히 전쟁중이고 인류는 이렇게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혹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도 때도 없이 포탄이 쏟아지는 가자 지구.

20일째 계속된 공습에 사망자는 벌써 1000명을 넘었습니다.

여객기가 격추된 우크라이나 동부는 유럽의 화약고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향했다는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신냉전으로 서방과 러시아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우경화와 중-일 간 영토분쟁이 벌어지는 동북아까지 세계 곳곳이 일촉즉발의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녹취> 제이슨 길버트 (하와이 태평양대 교수) : "지금까지 얻은 교훈은 우리가 전쟁에서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년 전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평화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전문가들도 분쟁 지역에서의 충돌이 예측할 수 없게 확대될 수 있다며 1차대전 100년을 맞아 잇단 경고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 광고인 이제석 씨의 반전광고입니다.

한 군인이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죠.

그런데 이 포스터를 전봇대에 감았더니 그 총구가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전쟁의 결말은 결국 이런 것 아닐까요?

남북 간에도 전쟁 불사 응징 이런 거친 말들 오고 가는데요.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얘기했듯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평화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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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어느 싱글맘에게 내려진 따뜻한 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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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7-29 0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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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엄마가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못난 엄마 때문에 너희들이 뜨거운 차 안에서 죽을 뻔했구나' 두 아들에 대한 자책의 눈물입니다.

샤네셔 테일러라는 이 여성은 집없이 그리고 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테일러는 지난 3월 2살 그리고 6개월짜리 아들들을 섭씨 38도가 넘는 차 안에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아동학대죄로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야 했을까요?

바로 일자리 면접이었습니다.

일자리는 구해야겠고 돈이 없어 베이비시터는 구할 수 없고 그래서 아이들을 그냥 차에 두고 면접에 간 겁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모금 운동이 펼쳐져 우리 돈 1억 원 넘는 돈이 모였고요.

테일러가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확산됐습니다.

마침내 법원도 지난주 '따뜻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테일러에게 아이들을 더 잘 돌보라는 따끔한 경고만 주고 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면접 시간은 다가오고 아이들을 맡길 데는 없고 당시 테일러의 심정이 얼마나 다급했을까요?

테일러보다 사정은 좀 낫겠지만 우리나라의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아이 맡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못 구해서 어려움 겪을 때 많습니다. 등원 대기표 들고 막연하게 답답하게 기다리기도 하죠.

그런데 일본에서는요.

지자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대기아동 수 제로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어린이집 ‘대기 아동 0’비결은?

그 비결은 뭘까요?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치바 시가 올해 요코하마 시에 이어 어린이 집과 유치원의 대기아동 수 0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09년 1290명에서 점차 줄여가기 시작해 올해 단 1명도 없게 된 겁니다.

1지망을 가지 못해도 최대한 비슷한 곳을 알선해 줌으로써 부모 걱정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녹취> 시모무라 치이키 : "아이를 데려오고 데려 가는데 시간이 걸려서 집에서 가까우면서 야외에서도 놀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집에서 먼 곳을 배정받을 경우에는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 집에 맡기고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집 측이 아이를 다른 곳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츠오 (치바 시 아동지원과) : "주거지나 직장에 가까운 곳 출·퇴근 때 가까운 어린이 집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치바 시는 출생과 전입 아동 수를 모니터하고 아파트 건설에 따른 보육 수요를 예측합니다.

아베 총리는 5년 안에 30만 명 규모의 어린이 집을 추가로 지어 일본 전역에서 대기아동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앵커 멘트>

네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한 이 갓난아기 하지만 엄마는 곁에 없습니다.

‘피격’엄마 숨진 지 10분 만에 세상 나온 아기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크게 다친 만삭의 팔레스타인 산모는 수술대 위에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실시해 여성이 숨진 지 약 10분 만에 가까스로 뱃속 아기의 생명은 구했는데 아기는 현재 중태입니다.

의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파티 알 크로테 (의사) : "(어머니가) 숨진지 5분이상 되면 보통 아기도 죽게됩니다."

부디 이 아기가 살 세상이 절망적일지라도 기적이 일어나서 꼭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이었는데요.

1차 대전 발발 100년…세계는 여전히 전쟁중

세계는 여전히 전쟁중이고 인류는 이렇게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혹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도 때도 없이 포탄이 쏟아지는 가자 지구.

20일째 계속된 공습에 사망자는 벌써 1000명을 넘었습니다.

여객기가 격추된 우크라이나 동부는 유럽의 화약고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에서 발사된 로켓포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향했다는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신냉전으로 서방과 러시아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우경화와 중-일 간 영토분쟁이 벌어지는 동북아까지 세계 곳곳이 일촉즉발의 갈등에 휩싸여 있습니다.

<녹취> 제이슨 길버트 (하와이 태평양대 교수) : "지금까지 얻은 교훈은 우리가 전쟁에서 배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년 전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평화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전문가들도 분쟁 지역에서의 충돌이 예측할 수 없게 확대될 수 있다며 1차대전 100년을 맞아 잇단 경고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 광고인 이제석 씨의 반전광고입니다.

한 군인이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죠.

그런데 이 포스터를 전봇대에 감았더니 그 총구가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전쟁의 결말은 결국 이런 것 아닐까요?

남북 간에도 전쟁 불사 응징 이런 거친 말들 오고 가는데요.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얘기했듯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고 평화로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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