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줍는 노인들, 참기름 공장 주인 되다

입력 2014.08.05 (07:27) 수정 2014.08.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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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지 줍는 노인들로 구성된 마을공동체 공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노인들이 불안정한 생업에서 벗어나 번듯한 참기름 공장 주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김현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참깨를 볶는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볶은 깨를 압축해 참기름을 짜낸 뒤 포장하는 일까지, 올해 일흔아홉인 박회순 할머니는 고된 줄도 모릅니다.

전에 하던 파지 줍는 일에 비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인터뷰> 박회순(김해시 회현동) : "옷도 맞춰서 깨끗하고요, 일하는 것도 힘 안들고 여기서 파지줍는 것보다 돈만 많이 주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생명나눔재단과 파지 줍는 노인들이 만든 마을공동체 공장 '회현당'입니다.

지난 2일 문을 연 이 공장에서 일하는 20명의 노인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정호(운영위원장) : "폐지줍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분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있는데,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제일 큰 목적과 취지가 있습니다."

벌써 200병이 선주문으로 들어오는 등 이 곳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파지를 주울 때보다 2배 이상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 마을공동체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으로, 이분들에게는 매월 20만 원의 생계비와 아침, 점심 식사가 제공됩니다.

파지를 줍는 노인이 전국에서 175만 명을 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 기업이 황혼의 경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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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지줍는 노인들, 참기름 공장 주인 되다
    • 입력 2014-08-05 07:29:55
    • 수정2014-08-05 08: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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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지 줍는 노인들로 구성된 마을공동체 공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노인들이 불안정한 생업에서 벗어나 번듯한 참기름 공장 주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김현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참깨를 볶는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볶은 깨를 압축해 참기름을 짜낸 뒤 포장하는 일까지, 올해 일흔아홉인 박회순 할머니는 고된 줄도 모릅니다.

전에 하던 파지 줍는 일에 비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인터뷰> 박회순(김해시 회현동) : "옷도 맞춰서 깨끗하고요, 일하는 것도 힘 안들고 여기서 파지줍는 것보다 돈만 많이 주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생명나눔재단과 파지 줍는 노인들이 만든 마을공동체 공장 '회현당'입니다.

지난 2일 문을 연 이 공장에서 일하는 20명의 노인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정호(운영위원장) : "폐지줍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분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있는데,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제일 큰 목적과 취지가 있습니다."

벌써 200병이 선주문으로 들어오는 등 이 곳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파지를 주울 때보다 2배 이상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 마을공동체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으로, 이분들에게는 매월 20만 원의 생계비와 아침, 점심 식사가 제공됩니다.

파지를 줍는 노인이 전국에서 175만 명을 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 기업이 황혼의 경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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