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불량전선’ 시중 대량 유통

입력 2014.08.06 (12:32) 수정 2014.08.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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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위험이 큰 '불량전선'이 수년간 시중에 대거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량 전선은 가정과 산업현장을 가리지 않고 유통된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전선 제조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곳곳에 방금 만든 전선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어디 있어요? 안전인증서... ) 저기..."

모두 불량 제품입니다.

전선을 난방기에 연결한 뒤 5분이 지나자 불꽃이 일면서 연기가 납니다.

전선의 성능과 안전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저항값을 측정해봤더니, 정상보다 배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저항값이 높다는 건, 쉽게 뜨거워진다는 얘기, 심할 경우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썼기 때문입니다.

겉으론 구릿빛을 띠고 있지만, 실제론 열에 취약한 알루미늄을 도금 처리한 것입니다.

때문에 불에 조금만 그을리기만 해도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어집니다.

고열에도 버티는 구리 전선과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이같은 불량 전선과 멀티탭은 전국의 철물점을 통해 110억 원 어치나 팔렸습니다.

4만여 Km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길입니다.

<인터뷰> 김범일(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안전을 위한다면 소비자가 안전 인증 번호를 확인하고 (한국기술표준원) 사이트를 이용하게 되면 불법 전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은 불량 전선을 대량 제조한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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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위험 ‘불량전선’ 시중 대량 유통
    • 입력 2014-08-06 12:34:58
    • 수정2014-08-06 13: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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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위험이 큰 '불량전선'이 수년간 시중에 대거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량 전선은 가정과 산업현장을 가리지 않고 유통된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전선 제조공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곳곳에 방금 만든 전선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어디 있어요? 안전인증서... ) 저기..."

모두 불량 제품입니다.

전선을 난방기에 연결한 뒤 5분이 지나자 불꽃이 일면서 연기가 납니다.

전선의 성능과 안전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저항값을 측정해봤더니, 정상보다 배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저항값이 높다는 건, 쉽게 뜨거워진다는 얘기, 심할 경우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썼기 때문입니다.

겉으론 구릿빛을 띠고 있지만, 실제론 열에 취약한 알루미늄을 도금 처리한 것입니다.

때문에 불에 조금만 그을리기만 해도 이렇게 엿가락처럼 휘어집니다.

고열에도 버티는 구리 전선과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이같은 불량 전선과 멀티탭은 전국의 철물점을 통해 110억 원 어치나 팔렸습니다.

4만여 Km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길입니다.

<인터뷰> 김범일(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안전을 위한다면 소비자가 안전 인증 번호를 확인하고 (한국기술표준원) 사이트를 이용하게 되면 불법 전선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은 불량 전선을 대량 제조한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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