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안전벨트 더욱 안전하게…요령은?

입력 2014.08.07 (08:16) 수정 2014.08.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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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러분, 내 차의 안전벨트 점검해보시거나 교체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휴가철을 맞아 오늘은 안전벨트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네, 안전벨트도 상태에 따라 제때 제때 교체해줘야 사고가 났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뭐 당연한 얘기겠죠.

지금부터 박예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예전에 KBS에서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자는 캠페인 벌였던 기억도 나는데요,

그랬었죠, 이후 안전벨트 착용 문화는 확연하게 달라졌죠.

<기자 멘트>

그랬나요?

안전벨트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좀 식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모르는 사실이 많더라고요.

안전벨트가 처음 장착된 건 자동차가 아니라 전투기라고 합니다.

전투기가 공중회전 할 때 조종사 몸을 붙들어 매기 위해 처음으로 고안됐다고 하고요, 자동차에는 20년이 지난 뒤인 1936년에야 달렸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오늘은 이처럼 안전벨트에 대해 잘 몰랐던 얘기를 해드릴게요.

우선, 차마다 제각각인 안전벨트의 종류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안타까운 교통사고 소식.

그래도 가끔 안전벨트 덕에 참사를 면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다행이다 싶죠.

가장 사고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 서킷을 질주하는 카레이서들일 텐데요.

레이싱카야 말로 안전벨트가 그 어떤 차량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레이싱카의 안전벨트, 일반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김의수(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 "제가 착용하고 있는 이 안전벨트는 6점식이라고 합니다. 어깨 쪽 두 개, 골반 쪽 두 개, 밑에서 올라오는 라인 두 개, 이렇게 해서 총 6점식 안전벨트를 매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착용할 수도 없답니다.

<인터뷰> 김의수(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 "6점식 안전벨트가 사람 몸을 차량 시트에 밀착시켜 주기 때문에 큰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6점식 안전벨트의 성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안전장비를 갖추고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시속 20KM로 주행하다가 급제동을 했는데, 6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는 거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안전벨트를 풀고 똑같은 실험을 했는데요, 확실히 몸이 많이 흔들리죠?

레이싱카에 쓰이는 6점식 벨트의 위력을 알겠네요.

얼마 전부터 광역버스에 입석이 금지됐죠?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하기 때문인데요, 버스에 장착된 안전벨트는 2점식 벨트라고 부릅니다.

일반 자동차에서 가장 흔히 보는 안전벨트는 3점식이라고 하는데요, 2점식 보다 안전성에서 진화된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 "경주용 자동차의 경우 강화된 것은 4점식, 5점식 까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몸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점수가 많은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때 안전벨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 화면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죠.

안전벨트를 하면 부딪치는 데 그치지만 그렇지 않으면 튕겨 나가게 됩니다.

이래서 안전벨트가 사망 확률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하네요.

그런데 혹시 에어백이 있으니까 하면서 안전벨트는 안 하시는 분 계신가요?

안 됩니다.

안전벨트 안 한 상태에서 에어백만 터질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대림대학교자동차공학) : "과만약에 안전벨트를 장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상체는 물론이고 얼굴에 열상부터 심지어는 목뼈가 부러지면서 사망사고에 이를 수가 있기 때문에 꼭 정상적인 자세에서 안전벨트를 묶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벨트 정확하게 매는 법은요?

<인터뷰> 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안전벨트가 안전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차에 승차하실 때 엉덩이가 시트 맨 안쪽까지 일치할 수 있도록 앉아야 하고 허리띠는 골반에 착용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올 수 있도록 안전벨트 높이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인터뷰> 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두 번째 방법은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안전벨트가 꼬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벨트가 꼬인 채로 착용한 경우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세 번째 방법은 좌석의 등받이를 심하게 눕히지 않는 것입니다. 좌석 등받이가 심하게 눕혀진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안전벨트 밑으로 몸이 미끄러져서 복부 압박으로 장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안전벨트 착용법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 2점식 벨트가 아닌 3점심 벨트를 매야 사고 시에 힘이 분산돼서 (복부를) 보호 받을 수 있고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벨트와 복부 사이에 포근한 담요를 넣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차량을 점검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혹시 안전벨트도 점검해보셨나요?

저만 해도 타이어, 엔진 오일 점검은 하는데, 안전벨트 점검은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녹취> "안전벨트요? 안전벨트는 점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크게 필요를 못 느꼈어요."

하지만, 안전벨트 역시 소모품이라 점검하고,때에 따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현재 안전벨트는 작동을 잘 하네요. 느슨하게도 잘 되고 장력도 잘 맞고.."

안젠벨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뷰>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안전벨트가) 정상작동 하는지는 내가 당겨보면 돼요."

힘있게 당겼을 때, 정삭적인 벨트는 툭툭 소리가 나면서 걸리는데 반해 느슨해진 벨트는 걸리는 것 없이 쭉 당겨집니다.

잘 잡아주는 것과 함께 위험 상황에서 잘 풀리고 잘 감겨 원상복구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렇게 되감기지 않을 경우 안전벨트에 걸려서 더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5년 정도가 되면 (자동차의) 기계적인 기능들이 저하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5년 정도 돼서 정상작동이 미흡하다는 의심이 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지킨 위대한 발명품 안전벨트.

오늘 이런저런 정보 알려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거겠죠.

2점 식이든 3점 식이든, 안전벨트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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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안전벨트 더욱 안전하게…요령은?
    • 입력 2014-08-07 08:19:25
    • 수정2014-08-07 10: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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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러분, 내 차의 안전벨트 점검해보시거나 교체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휴가철을 맞아 오늘은 안전벨트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네, 안전벨트도 상태에 따라 제때 제때 교체해줘야 사고가 났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뭐 당연한 얘기겠죠.

지금부터 박예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예전에 KBS에서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자는 캠페인 벌였던 기억도 나는데요,

그랬었죠, 이후 안전벨트 착용 문화는 확연하게 달라졌죠.

<기자 멘트>

그랬나요?

안전벨트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좀 식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모르는 사실이 많더라고요.

안전벨트가 처음 장착된 건 자동차가 아니라 전투기라고 합니다.

전투기가 공중회전 할 때 조종사 몸을 붙들어 매기 위해 처음으로 고안됐다고 하고요, 자동차에는 20년이 지난 뒤인 1936년에야 달렸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오늘은 이처럼 안전벨트에 대해 잘 몰랐던 얘기를 해드릴게요.

우선, 차마다 제각각인 안전벨트의 종류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안타까운 교통사고 소식.

그래도 가끔 안전벨트 덕에 참사를 면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다행이다 싶죠.

가장 사고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 서킷을 질주하는 카레이서들일 텐데요.

레이싱카야 말로 안전벨트가 그 어떤 차량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레이싱카의 안전벨트, 일반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김의수(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 "제가 착용하고 있는 이 안전벨트는 6점식이라고 합니다. 어깨 쪽 두 개, 골반 쪽 두 개, 밑에서 올라오는 라인 두 개, 이렇게 해서 총 6점식 안전벨트를 매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착용할 수도 없답니다.

<인터뷰> 김의수(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 "6점식 안전벨트가 사람 몸을 차량 시트에 밀착시켜 주기 때문에 큰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6점식 안전벨트의 성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안전장비를 갖추고 간단한 실험을 해 봤습니다.

시속 20KM로 주행하다가 급제동을 했는데, 6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는 거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안전벨트를 풀고 똑같은 실험을 했는데요, 확실히 몸이 많이 흔들리죠?

레이싱카에 쓰이는 6점식 벨트의 위력을 알겠네요.

얼마 전부터 광역버스에 입석이 금지됐죠?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하기 때문인데요, 버스에 장착된 안전벨트는 2점식 벨트라고 부릅니다.

일반 자동차에서 가장 흔히 보는 안전벨트는 3점식이라고 하는데요, 2점식 보다 안전성에서 진화된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 "경주용 자동차의 경우 강화된 것은 4점식, 5점식 까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몸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점수가 많은 것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때 안전벨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 화면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죠.

안전벨트를 하면 부딪치는 데 그치지만 그렇지 않으면 튕겨 나가게 됩니다.

이래서 안전벨트가 사망 확률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하네요.

그런데 혹시 에어백이 있으니까 하면서 안전벨트는 안 하시는 분 계신가요?

안 됩니다.

안전벨트 안 한 상태에서 에어백만 터질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필수(교수/대림대학교자동차공학) : "과만약에 안전벨트를 장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상체는 물론이고 얼굴에 열상부터 심지어는 목뼈가 부러지면서 사망사고에 이를 수가 있기 때문에 꼭 정상적인 자세에서 안전벨트를 묶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전벨트 정확하게 매는 법은요?

<인터뷰> 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안전벨트가 안전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차에 승차하실 때 엉덩이가 시트 맨 안쪽까지 일치할 수 있도록 앉아야 하고 허리띠는 골반에 착용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올 수 있도록 안전벨트 높이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인터뷰> 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두 번째 방법은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안전벨트가 꼬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벨트가 꼬인 채로 착용한 경우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세 번째 방법은 좌석의 등받이를 심하게 눕히지 않는 것입니다. 좌석 등받이가 심하게 눕혀진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안전벨트 밑으로 몸이 미끄러져서 복부 압박으로 장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안전벨트 착용법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김대업(연구원/교통안전공단) : " 2점식 벨트가 아닌 3점심 벨트를 매야 사고 시에 힘이 분산돼서 (복부를) 보호 받을 수 있고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벨트와 복부 사이에 포근한 담요를 넣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차량을 점검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혹시 안전벨트도 점검해보셨나요?

저만 해도 타이어, 엔진 오일 점검은 하는데, 안전벨트 점검은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녹취> "안전벨트요? 안전벨트는 점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크게 필요를 못 느꼈어요."

하지만, 안전벨트 역시 소모품이라 점검하고,때에 따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현재 안전벨트는 작동을 잘 하네요. 느슨하게도 잘 되고 장력도 잘 맞고.."

안젠벨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뷰>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안전벨트가) 정상작동 하는지는 내가 당겨보면 돼요."

힘있게 당겼을 때, 정삭적인 벨트는 툭툭 소리가 나면서 걸리는데 반해 느슨해진 벨트는 걸리는 것 없이 쭉 당겨집니다.

잘 잡아주는 것과 함께 위험 상황에서 잘 풀리고 잘 감겨 원상복구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렇게 되감기지 않을 경우 안전벨트에 걸려서 더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 "5년 정도가 되면 (자동차의) 기계적인 기능들이 저하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5년 정도 돼서 정상작동이 미흡하다는 의심이 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지킨 위대한 발명품 안전벨트.

오늘 이런저런 정보 알려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거겠죠.

2점 식이든 3점 식이든, 안전벨트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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