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감금·폭행…‘변기 핥기’까지

입력 2014.08.07 (23:40) 수정 2014.08.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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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 일병 사건 이후에도 군부대 폭력 범죄는 계속됐습니다.

후임병들을 가둔채 상습적으로 구타와 성추행을 해온 선임병들이 있는가 하면 해병대에선 소변기까지 핥게 만든 추악한 구태가 있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육군 제2탄약창에 근무하는 한 모 병장과 박 모 일병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후임병 13명을 수시로 창고에 가둔 채 폭력은 물론, 암기 강요와 강제 추행 등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입니다.

한 선임병은 후임병들의 카드를 쓴 뒤 갚지 않았고, 간부에게 알릴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병사 4명은 불구속 입건, 2명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 부대는 지난달 전역 당일 이 모 상병이 자살을 해 논란이 됐던 곳으로, 이번 사건은 이달 초 피해 병사의 아버지가 군 헌병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육군 관계자 : "육군은 구타 가혹 행위 발본색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이에 대한 숨김 없는 공개를 해나갈 것입니다."

경북 포항의 해병 1사단에서는 '변기 핥기' 구태가 재발됐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 물기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후임병에게 소변기 바깥 부분을 혀로 핥게 한 겁니다.

두 사건 모두 윤 일병 사망 이후 구타와 가혹 행위 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벌어진 입입니다.

국방부는 내일 모든 부대 훈련을 중지한 채 전 장병을 상대로 특별 인권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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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감금·폭행…‘변기 핥기’까지
    • 입력 2014-08-07 23:42:12
    • 수정2014-08-08 00: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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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 이후에도 군부대 폭력 범죄는 계속됐습니다.

후임병들을 가둔채 상습적으로 구타와 성추행을 해온 선임병들이 있는가 하면 해병대에선 소변기까지 핥게 만든 추악한 구태가 있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육군 제2탄약창에 근무하는 한 모 병장과 박 모 일병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후임병 13명을 수시로 창고에 가둔 채 폭력은 물론, 암기 강요와 강제 추행 등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입니다.

한 선임병은 후임병들의 카드를 쓴 뒤 갚지 않았고, 간부에게 알릴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병사 4명은 불구속 입건, 2명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 부대는 지난달 전역 당일 이 모 상병이 자살을 해 논란이 됐던 곳으로, 이번 사건은 이달 초 피해 병사의 아버지가 군 헌병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육군 관계자 : "육군은 구타 가혹 행위 발본색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이에 대한 숨김 없는 공개를 해나갈 것입니다."

경북 포항의 해병 1사단에서는 '변기 핥기' 구태가 재발됐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 물기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후임병에게 소변기 바깥 부분을 혀로 핥게 한 겁니다.

두 사건 모두 윤 일병 사망 이후 구타와 가혹 행위 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벌어진 입입니다.

국방부는 내일 모든 부대 훈련을 중지한 채 전 장병을 상대로 특별 인권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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