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오늘 모든 훈련 중단하고 ‘특별인권교육’ 실시

입력 2014.08.08 (21:09) 수정 2014.08.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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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군이 이례적으로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특별 인권교육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별인권교육은 간부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김규화(대위/30사단 법무참모) : "어느 정도 인권을 침해해야만 지휘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안이한 생각이 작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병사들은 사후 약 방문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박행운(상병)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니라 그 전부터 아예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한마디 말이 얼마나 아플 수 있는지 헤아려 달라는 호소도 나오고

<녹취> 심상진(일병) : "선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지만, 후임병 입장에서는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쉬는 시간에 쉴 수 있도록 축구 좀 그만 하자는 항의도 나옵니다.

<녹취> 김경태(상병) : "개개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선임들이 부당하게 모아 가지고 원하지 않는데 단결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체력 활동을 강요한다든지..."

선임병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녹취> 김대겸(상병) : "좋은 선후임 관계 잘 유지하면서 군 생활 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부대가 그게 안 되고 있다는 건 아니지?) 네. 우리 부대는 잘 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칠지, 아니면 병영인권 혁신의 계기가 될지는 군의 후속 조치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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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 오늘 모든 훈련 중단하고 ‘특별인권교육’ 실시
    • 입력 2014-08-08 21:10:49
    • 수정2014-08-08 22:21:3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군이 이례적으로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특별 인권교육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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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권교육은 간부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김규화(대위/30사단 법무참모) : "어느 정도 인권을 침해해야만 지휘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안이한 생각이 작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병사들은 사후 약 방문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박행운(상병)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니라 그 전부터 아예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한마디 말이 얼마나 아플 수 있는지 헤아려 달라는 호소도 나오고

<녹취> 심상진(일병) : "선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지만, 후임병 입장에서는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쉬는 시간에 쉴 수 있도록 축구 좀 그만 하자는 항의도 나옵니다.

<녹취> 김경태(상병) : "개개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선임들이 부당하게 모아 가지고 원하지 않는데 단결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체력 활동을 강요한다든지..."

선임병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녹취> 김대겸(상병) : "좋은 선후임 관계 잘 유지하면서 군 생활 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부대가 그게 안 되고 있다는 건 아니지?) 네. 우리 부대는 잘 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칠지, 아니면 병영인권 혁신의 계기가 될지는 군의 후속 조치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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