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안전 사각 ‘세월교’…체계적 관리대책 시급
입력 2014.08.08 (21:14)
수정 2014.08.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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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일 경북 청도에서 계곡을 건너던 차량이 급류에 쓸려 내려가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차량이 건너던 곳은 하천 바닥에서 1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시설물입니다.
다리도 길도 하천보도 아니면서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이런 통로를 세월교라고 부릅니다.
전국에 세월교가 수천 곳으로 추정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자치단체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세월교의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세월교'를 건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트럭.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합니다.
지금은 어떨까?
물 흐르는 세월교 위로 차량들이 오갑니다.
지난달 수난사고가 발생했던 하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차단시설은 없고, 이런 비닐테이프가 차단시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도 차량 통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안전시설은 경고표지판이 전부.
'교량'으로 표시돼 있어 운전자들이 착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 "트럭이 떠밀려 갔다고요? 운전미숙이지. 여기 30센티미터까진 괜찮아요."
차량이 떠내려갔던 또다른 세월교.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지만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 외 통행 차단장치는 역시 없습니다.
관리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들도 세월교 현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세월교 현황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호우 때 체계적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맡겨진 셈입니다.
<녹취> 세월교 수난사고 피해 운전자 : "몇 센티미터밖에 (물이) 안 차 있었거든요. 안에서 눈으로 봤을 때.. 그래서 그냥 지나갔는데,동시에 그냥 확 떠밀려갔죠."
바퀴가 3분의 2이상 물에 잠기면 부력으로 차체가 뜨고, 물살이 셀 경우 차는 밀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민규(안성소방서 구조대) : "차량으로 불어난 물을 건너다 보면 그 물에서 받는 하중(외력)을 받기 때문에 차량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월교'
재난시기를 감안한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지난 3일 경북 청도에서 계곡을 건너던 차량이 급류에 쓸려 내려가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차량이 건너던 곳은 하천 바닥에서 1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시설물입니다.
다리도 길도 하천보도 아니면서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이런 통로를 세월교라고 부릅니다.
전국에 세월교가 수천 곳으로 추정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자치단체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세월교의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세월교'를 건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트럭.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합니다.
지금은 어떨까?
물 흐르는 세월교 위로 차량들이 오갑니다.
지난달 수난사고가 발생했던 하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차단시설은 없고, 이런 비닐테이프가 차단시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도 차량 통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안전시설은 경고표지판이 전부.
'교량'으로 표시돼 있어 운전자들이 착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 "트럭이 떠밀려 갔다고요? 운전미숙이지. 여기 30센티미터까진 괜찮아요."
차량이 떠내려갔던 또다른 세월교.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지만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 외 통행 차단장치는 역시 없습니다.
관리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들도 세월교 현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세월교 현황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호우 때 체계적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맡겨진 셈입니다.
<녹취> 세월교 수난사고 피해 운전자 : "몇 센티미터밖에 (물이) 안 차 있었거든요. 안에서 눈으로 봤을 때.. 그래서 그냥 지나갔는데,동시에 그냥 확 떠밀려갔죠."
바퀴가 3분의 2이상 물에 잠기면 부력으로 차체가 뜨고, 물살이 셀 경우 차는 밀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민규(안성소방서 구조대) : "차량으로 불어난 물을 건너다 보면 그 물에서 받는 하중(외력)을 받기 때문에 차량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월교'
재난시기를 감안한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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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안전 사각 ‘세월교’…체계적 관리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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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08 21:16:03
- 수정2014-08-08 22:00:56
<앵커 멘트>
지난 3일 경북 청도에서 계곡을 건너던 차량이 급류에 쓸려 내려가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차량이 건너던 곳은 하천 바닥에서 1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시설물입니다.
다리도 길도 하천보도 아니면서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이런 통로를 세월교라고 부릅니다.
전국에 세월교가 수천 곳으로 추정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자치단체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세월교의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세월교'를 건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트럭.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합니다.
지금은 어떨까?
물 흐르는 세월교 위로 차량들이 오갑니다.
지난달 수난사고가 발생했던 하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차단시설은 없고, 이런 비닐테이프가 차단시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도 차량 통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안전시설은 경고표지판이 전부.
'교량'으로 표시돼 있어 운전자들이 착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 "트럭이 떠밀려 갔다고요? 운전미숙이지. 여기 30센티미터까진 괜찮아요."
차량이 떠내려갔던 또다른 세월교.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지만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 외 통행 차단장치는 역시 없습니다.
관리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들도 세월교 현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세월교 현황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호우 때 체계적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맡겨진 셈입니다.
<녹취> 세월교 수난사고 피해 운전자 : "몇 센티미터밖에 (물이) 안 차 있었거든요. 안에서 눈으로 봤을 때.. 그래서 그냥 지나갔는데,동시에 그냥 확 떠밀려갔죠."
바퀴가 3분의 2이상 물에 잠기면 부력으로 차체가 뜨고, 물살이 셀 경우 차는 밀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민규(안성소방서 구조대) : "차량으로 불어난 물을 건너다 보면 그 물에서 받는 하중(외력)을 받기 때문에 차량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월교'
재난시기를 감안한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지난 3일 경북 청도에서 계곡을 건너던 차량이 급류에 쓸려 내려가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차량이 건너던 곳은 하천 바닥에서 1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시설물입니다.
다리도 길도 하천보도 아니면서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이런 통로를 세월교라고 부릅니다.
전국에 세월교가 수천 곳으로 추정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자치단체 관리 대상이 아닙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세월교의 실태를 이슬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세월교'를 건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린 트럭.
금방이라도 떠내려갈 듯합니다.
지금은 어떨까?
물 흐르는 세월교 위로 차량들이 오갑니다.
지난달 수난사고가 발생했던 하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차단시설은 없고, 이런 비닐테이프가 차단시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에도 차량 통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안전시설은 경고표지판이 전부.
'교량'으로 표시돼 있어 운전자들이 착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 "트럭이 떠밀려 갔다고요? 운전미숙이지. 여기 30센티미터까진 괜찮아요."
차량이 떠내려갔던 또다른 세월교.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지만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 외 통행 차단장치는 역시 없습니다.
관리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들도 세월교 현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세월교 현황을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호우 때 체계적인 대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맡겨진 셈입니다.
<녹취> 세월교 수난사고 피해 운전자 : "몇 센티미터밖에 (물이) 안 차 있었거든요. 안에서 눈으로 봤을 때.. 그래서 그냥 지나갔는데,동시에 그냥 확 떠밀려갔죠."
바퀴가 3분의 2이상 물에 잠기면 부력으로 차체가 뜨고, 물살이 셀 경우 차는 밀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민규(안성소방서 구조대) : "차량으로 불어난 물을 건너다 보면 그 물에서 받는 하중(외력)을 받기 때문에 차량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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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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