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거를 때마다 혈압↑…“하루 세끼 ‘적게’ 드세요”

입력 2014.08.10 (21:24) 수정 2014.08.10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분들, 또 다이어트하려고 일부러 식사를 건너 뛰는 분들, 잘 보셔야겠습니다.

식사를 거를 때마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직원들 대부분이 식사를 하러 나가지만 이 40대 남성은 혼자 남았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제혁(간헐적 단식 중) : "처음 2-3달은 매우 힘들었는데 3-4달 지난 다음에는 어느 정도 적응 되니까.."

이 남성의 건강상태를 보니 체중은 단식을 하기 전에 비해 5킬로그램 빠졌지만, 정상이었던 혈압은 156으로 고혈압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성인 4천6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식사와 간식을 합쳐 하루 2번 이하로 먹는 사람은 5번 먹는 사람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3밀리미터 머큐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끼니를 거르면서 배고픔을 참으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을 올리는 겁니다.

<인터뷰>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에너지원이 없는 과정에서 몸에 있는 것들을 끌어내게 될 때 그거에 길항작용을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면서..."

먹는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먹는 양을 줄이는 게 비만도 예방하고 고혈압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기밥 3분의 2 정도 식사량으로 하루 3끼를 챙겨 먹고, 과일 같은 간식을 중간 중간에 먹어주면 혈압은 3밀리미터 머큐리 정도 떨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뇌졸중 위험은 8%, 심근경색 위험은 5%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식사 거를 때마다 혈압↑…“하루 세끼 ‘적게’ 드세요”
    • 입력 2014-08-10 21:25:51
    • 수정2014-08-10 22:05:59
    뉴스 9
<앵커 멘트>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분들, 또 다이어트하려고 일부러 식사를 건너 뛰는 분들, 잘 보셔야겠습니다.

식사를 거를 때마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직원들 대부분이 식사를 하러 나가지만 이 40대 남성은 혼자 남았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제혁(간헐적 단식 중) : "처음 2-3달은 매우 힘들었는데 3-4달 지난 다음에는 어느 정도 적응 되니까.."

이 남성의 건강상태를 보니 체중은 단식을 하기 전에 비해 5킬로그램 빠졌지만, 정상이었던 혈압은 156으로 고혈압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성인 4천6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식사와 간식을 합쳐 하루 2번 이하로 먹는 사람은 5번 먹는 사람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3밀리미터 머큐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끼니를 거르면서 배고픔을 참으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을 올리는 겁니다.

<인터뷰>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에너지원이 없는 과정에서 몸에 있는 것들을 끌어내게 될 때 그거에 길항작용을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면서..."

먹는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먹는 양을 줄이는 게 비만도 예방하고 고혈압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기밥 3분의 2 정도 식사량으로 하루 3끼를 챙겨 먹고, 과일 같은 간식을 중간 중간에 먹어주면 혈압은 3밀리미터 머큐리 정도 떨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뇌졸중 위험은 8%, 심근경색 위험은 5% 낮출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