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유랑 8년’ 잊혀진 현장을 가다!

입력 2014.08.16 (21:14) 수정 2014.08.16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한민국의 기초가 된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를 떠난 뒤 무려 6개 도시를 전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 많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임시정부의 흔적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이후, 항저우로 피신한 임시정부의 첫 청사는 여관방 한 칸이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최란(항저우 임시정부기념관 부장) : "여기 와서 5개월 남짓하게 있었어요. 한 방에서 (일을) 했어요."

일본군을 피해 전쟝과 창샤, 광저우 등을 전전하던 임시 정부가 도착한 곳은 중국 서부 치쟝.

임시정부 청사 자리엔 이젠 병원이 들어섰고, 김구 선생이 살았던 집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왕펑린(치장박물관 역사 해설사) : "김구 선생이 치쟝에서 여기 살았어요. 이전에는 집 한 채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없어졌어요."

근처 우거진 잡초 속에서 발견된 폐가 한 채.

이 곳은 치장 임시정부 시절 이동녕 선생이 머물던 집입니다.

치장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임시정부 유적이지만 이렇게 허물어지기 직전의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광복군 창설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간루(충칭임시정부 연구원) : "3당 합병회의가 열려서 한국독립당을 만들었습니다. 치장 시기는 한국 독립운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유랑 8년, 조국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간직한 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치장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시정부 유랑 8년’ 잊혀진 현장을 가다!
    • 입력 2014-08-16 21:19:13
    • 수정2014-08-16 22:28:07
    뉴스 9
<앵커 멘트>

대한민국의 기초가 된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를 떠난 뒤 무려 6개 도시를 전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 많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임시정부의 흔적들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이후, 항저우로 피신한 임시정부의 첫 청사는 여관방 한 칸이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최란(항저우 임시정부기념관 부장) : "여기 와서 5개월 남짓하게 있었어요. 한 방에서 (일을) 했어요."

일본군을 피해 전쟝과 창샤, 광저우 등을 전전하던 임시 정부가 도착한 곳은 중국 서부 치쟝.

임시정부 청사 자리엔 이젠 병원이 들어섰고, 김구 선생이 살았던 집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왕펑린(치장박물관 역사 해설사) : "김구 선생이 치쟝에서 여기 살았어요. 이전에는 집 한 채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없어졌어요."

근처 우거진 잡초 속에서 발견된 폐가 한 채.

이 곳은 치장 임시정부 시절 이동녕 선생이 머물던 집입니다.

치장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임시정부 유적이지만 이렇게 허물어지기 직전의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광복군 창설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간루(충칭임시정부 연구원) : "3당 합병회의가 열려서 한국독립당을 만들었습니다. 치장 시기는 한국 독립운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유랑 8년, 조국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간직한 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치장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