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법인카드로 고객 술값 28억 대신 결제

입력 2014.08.16 (21:16) 수정 2014.08.16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기업 자회사인 카지노업체가 법인카드를 접대부까지 있는 유흥업소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우수 고객들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건데, 이게 공기업의 영업 방식으로 과연 적절한지, 한 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서울과 부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곳을 운영 중입니다.

이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입니다.

접대부가 고용된 유흥업소, 이른바 룸싸롱에서 결제된 내역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한번에 4백 만 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습니다.

우수 고객 유치와 관리 명목으로 고객들이 유흥업소에서 쓴 돈을 대신 내준 겁니다.

<녹취>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음성변조) : "막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 가게(유흥업소) 안됩니다 할 수 있습니까? 다른데(다른 카지노)가면 더 해주는데..."

그랜드코리아 레저가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이렇게 쓴 돈은 28억 원이 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2년 국회 국정 감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공기업은 사기업보다도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합니다. 보다 건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고객을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측은 우수 고객들이 일종의 마일지리를 이용하는 제도지만 지난 5월부터 신규 고객 유치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기업 법인카드로 고객 술값 28억 대신 결제
    • 입력 2014-08-16 21:20:39
    • 수정2014-08-16 22:27:32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업 자회사인 카지노업체가 법인카드를 접대부까지 있는 유흥업소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우수 고객들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건데, 이게 공기업의 영업 방식으로 과연 적절한지, 한 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서울과 부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곳을 운영 중입니다.

이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입니다.

접대부가 고용된 유흥업소, 이른바 룸싸롱에서 결제된 내역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한번에 4백 만 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습니다.

우수 고객 유치와 관리 명목으로 고객들이 유흥업소에서 쓴 돈을 대신 내준 겁니다.

<녹취>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음성변조) : "막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 가게(유흥업소) 안됩니다 할 수 있습니까? 다른데(다른 카지노)가면 더 해주는데..."

그랜드코리아 레저가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이렇게 쓴 돈은 28억 원이 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2년 국회 국정 감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공기업은 사기업보다도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합니다. 보다 건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서 고객을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측은 우수 고객들이 일종의 마일지리를 이용하는 제도지만 지난 5월부터 신규 고객 유치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