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브리핑] 반성 없는 아베 총리 추도사…무라야미 담화 ‘위기론’ 재점화

입력 2014.08.18 (18:05) 수정 2014.08.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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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광복절인 15일이 일본의 패전일이었죠.

아베 총리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무라야마 담화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또다시 나오고 있죠?

<답변>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베 총리는 2년째 '역사에 겸허'라는 같은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8·15 이후 일본 사회에선 과거사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에 대한 위기론이 다시 불붙고 있는 양상입니다.

먼저, 아베 총리의 올해 추도사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아베 총리(올해 추도사) : "역사에 겸허하게 마주하고, 그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1994년 이후 일본 총리가 표현해 오던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없었습니다.

추도사 작성을 아베 총리가 기획단계부터 주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해 반성 메시지가 없는 추도사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권의 각료 3명과 국회의원 80여 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공물료를 냈습니다.

이에 일본 사회에선 과거사 반성의 기조가 바뀌는 게 아니냐, 말씀드린대로 무라야마·고노 담화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16일 아베 총리의 추도사를 두고 “내년 정부가 발표할 새 담화의 포석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도쿄신문의 지적은 내년 8월15일, 패전 70주년을 맞아 내놓을 일명 ‘아베 담화’에 침략전쟁과 식민지배 등에 대한 반성의 문구가 빠짐으로써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담화와, 패전 60주년에 나온 고이즈미 담화의 ‘핵심’을 뺀 전혀 새로운 담화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치료소를 공격해 환자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무장괴한들이 약탈한 물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에볼라의 급속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는 동안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습니다.

현지시간 그제 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곤봉으로 무장한 괴한이 에볼라 감염 환자가 격리된 검역센터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기 등을 약탈했습니다.

무장괴한들은 또 "에볼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리치기도 했는데요.

이때 환자들과 간호사들이 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탈출했습니다.

문제는 괴한이 약탈한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약탈된 담요와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약탈된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10만여 명의 빈곤층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천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중 라이베리아에서만 가장 많은 413명이 숨졌습니다.

<질문>
미국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미국 아칸소주에서 유독물질을 실은 화물열차 2대가 충돌해 승무원 2명이 숨졌습니다.

유니언퍼시픽 소속의 두 열차가 정면 충돌해 차량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쯤 일어났는데요.

유독물질을 실은 화물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해 승무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충돌한 열차가 탈선하고 일부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불이 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사고차량 운행사인 유시온 퍼시픽 철도사는 이 사고로 난 불을 끄는데 7시간이 걸렸다면서 열차에는 디젤과 알콜 음료를 담은 탱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반경 3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대피한 주민들은 몇시간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니언퍼시픽 열차는 지난 2012년 오클라호마에서도 정면 충돌 사고가 나 승무원 3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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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브리핑] 반성 없는 아베 총리 추도사…무라야미 담화 ‘위기론’ 재점화
    • 입력 2014-08-18 18:12:51
    • 수정2014-08-18 19:14:44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리 광복절인 15일이 일본의 패전일이었죠.

아베 총리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무라야마 담화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또다시 나오고 있죠?

<답변>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베 총리는 2년째 '역사에 겸허'라는 같은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8·15 이후 일본 사회에선 과거사 반성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에 대한 위기론이 다시 불붙고 있는 양상입니다.

먼저, 아베 총리의 올해 추도사부터 들어보시죠.

<인터뷰> 아베 총리(올해 추도사) : "역사에 겸허하게 마주하고, 그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1994년 이후 일본 총리가 표현해 오던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없었습니다.

추도사 작성을 아베 총리가 기획단계부터 주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해 반성 메시지가 없는 추도사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권의 각료 3명과 국회의원 80여 명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공물료를 냈습니다.

이에 일본 사회에선 과거사 반성의 기조가 바뀌는 게 아니냐, 말씀드린대로 무라야마·고노 담화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16일 아베 총리의 추도사를 두고 “내년 정부가 발표할 새 담화의 포석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도쿄신문의 지적은 내년 8월15일, 패전 70주년을 맞아 내놓을 일명 ‘아베 담화’에 침략전쟁과 식민지배 등에 대한 반성의 문구가 빠짐으로써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담화와, 패전 60주년에 나온 고이즈미 담화의 ‘핵심’을 뺀 전혀 새로운 담화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치료소를 공격해 환자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무장괴한들이 약탈한 물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에볼라의 급속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는 동안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습니다.

현지시간 그제 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곤봉으로 무장한 괴한이 에볼라 감염 환자가 격리된 검역센터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기 등을 약탈했습니다.

무장괴한들은 또 "에볼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리치기도 했는데요.

이때 환자들과 간호사들이 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탈출했습니다.

문제는 괴한이 약탈한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약탈된 담요와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상태입니다.

약탈된 치료소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는 몬로비아 최대 빈민가로 10만여 명의 빈곤층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천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중 라이베리아에서만 가장 많은 413명이 숨졌습니다.

<질문>
미국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미국 아칸소주에서 유독물질을 실은 화물열차 2대가 충돌해 승무원 2명이 숨졌습니다.

유니언퍼시픽 소속의 두 열차가 정면 충돌해 차량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쯤 일어났는데요.

유독물질을 실은 화물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해 승무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충돌한 열차가 탈선하고 일부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불이 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사고차량 운행사인 유시온 퍼시픽 철도사는 이 사고로 난 불을 끄는데 7시간이 걸렸다면서 열차에는 디젤과 알콜 음료를 담은 탱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반경 3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고, 대피한 주민들은 몇시간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니언퍼시픽 열차는 지난 2012년 오클라호마에서도 정면 충돌 사고가 나 승무원 3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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