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문’ 오히려 수익률 하락

입력 2014.08.19 (00:04) 수정 2014.08.19 (01: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담 증권사 직원의 관리를 받으며 주식에 투자한 고객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태경 씨는 증권사 직원에게 자문해 6년째 주식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수익을 내기는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이태경(회사원) : "증권사 직원들이 뭐 이것저것 유망하다고 저한테 추천해서 제가 여러 번 거래를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나중에 보니까 수익이 많이, 그리 높지도 않고 오히려 떨어지더라고요."

실제로 국내 한 증권사가 고객 5만 3천 명의 거래 자료를 분석해봤더니,

증권사 영업 직원의 관리를 받는 고객이 전담 관리자가 없는 경우보다 많게는 6% 포인트나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의 수익보다는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잦은 거래를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성원(한화투자증권 상무) : "성과급 체계가 고객의 매매 수수료에 연동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잦은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잦은 주식 거래가 수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도 확인됐습니다.

이 증권사의 경우 1년에 20번 이상 주식을 사고판 투자자들이 단 한 번만 사고판 투자자들에 비해 수익률이 4배나 낮았습니다.

손실을 입어도 어김없이 붙는 매매 수수료와 세금이 그만큼 수익률을 깎아 먹는 겁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증권사 직원의 매매 권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매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증권사 자문’ 오히려 수익률 하락
    • 입력 2014-08-19 00:06:48
    • 수정2014-08-19 01:15:4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전담 증권사 직원의 관리를 받으며 주식에 투자한 고객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태경 씨는 증권사 직원에게 자문해 6년째 주식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수익을 내기는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봤습니다.

<인터뷰> 이태경(회사원) : "증권사 직원들이 뭐 이것저것 유망하다고 저한테 추천해서 제가 여러 번 거래를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나중에 보니까 수익이 많이, 그리 높지도 않고 오히려 떨어지더라고요."

실제로 국내 한 증권사가 고객 5만 3천 명의 거래 자료를 분석해봤더니,

증권사 영업 직원의 관리를 받는 고객이 전담 관리자가 없는 경우보다 많게는 6% 포인트나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의 수익보다는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잦은 거래를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성원(한화투자증권 상무) : "성과급 체계가 고객의 매매 수수료에 연동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잦은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잦은 주식 거래가 수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도 확인됐습니다.

이 증권사의 경우 1년에 20번 이상 주식을 사고판 투자자들이 단 한 번만 사고판 투자자들에 비해 수익률이 4배나 낮았습니다.

손실을 입어도 어김없이 붙는 매매 수수료와 세금이 그만큼 수익률을 깎아 먹는 겁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증권사 직원의 매매 권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매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