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발전소 하역 작업 독점 특혜 논란

입력 2014.08.19 (00:06) 수정 2014.08.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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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엄청난 양의 유연탄을 수입해 오는 화력 발전소들은 이 유연탄을 배에서 내리는 작업에만 수백억 원을 씁니다.

그런데 몇몇 기업들이 10년 넘게 이 하역 업무를 독점해 온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하역기가 배 안으로 진입하자, 창고에 쌓여 있던 유연탄이 빨려 들어갑니다.

화력 발전용 유연탄을 배에서 내리는 작업입니다.

이 발전소에서 매일 하역하는 유연탄만 3만 톤, 1년에 천만 톤이 넘습니다.

하역 비용도 적지 않아 이 발전소만 연간 약 80억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 작업인 유연탄 하역을 10년 넘게 특정 대기업이 독점해왔다는 것입니다.

다른 발전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결국 특정 대기업 4곳이 한전의 자회사인 국내 5개 발전사의 하역 업무를 수의 계약으로 독점해 연간 5백억 원 가까운 수입을 나눠가진 셈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수의 계약을 했을 경우에 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부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공 기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경쟁 입찰을 해도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는 게 발전사들의 해명입니다.

<녹취> 발전사 관계자 : "항만 용역에 대해서는 해수부령으로 고시 요금에 의해서 하게 돼 있어요."

하지만 관련 법규상 공공 기관의 발주 사업은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경쟁 입찰'을 해야 합니다.

특정 대기업들만 챙기는 발전사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입찰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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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대 발전소 하역 작업 독점 특혜 논란
    • 입력 2014-08-19 00:07:23
    • 수정2014-08-19 0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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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엄청난 양의 유연탄을 수입해 오는 화력 발전소들은 이 유연탄을 배에서 내리는 작업에만 수백억 원을 씁니다.

그런데 몇몇 기업들이 10년 넘게 이 하역 업무를 독점해 온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하역기가 배 안으로 진입하자, 창고에 쌓여 있던 유연탄이 빨려 들어갑니다.

화력 발전용 유연탄을 배에서 내리는 작업입니다.

이 발전소에서 매일 하역하는 유연탄만 3만 톤, 1년에 천만 톤이 넘습니다.

하역 비용도 적지 않아 이 발전소만 연간 약 80억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 작업인 유연탄 하역을 10년 넘게 특정 대기업이 독점해왔다는 것입니다.

다른 발전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결국 특정 대기업 4곳이 한전의 자회사인 국내 5개 발전사의 하역 업무를 수의 계약으로 독점해 연간 5백억 원 가까운 수입을 나눠가진 셈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수의 계약을 했을 경우에 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부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공 기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경쟁 입찰을 해도 비용 절감 효과가 없다는 게 발전사들의 해명입니다.

<녹취> 발전사 관계자 : "항만 용역에 대해서는 해수부령으로 고시 요금에 의해서 하게 돼 있어요."

하지만 관련 법규상 공공 기관의 발주 사업은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경쟁 입찰'을 해야 합니다.

특정 대기업들만 챙기는 발전사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입찰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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