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유전자 검사로 북한 혈육 찾는다

입력 2014.08.21 (21:40) 수정 2014.08.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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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북에 있는 가족을 살아서 다시 만날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산가족들의 유전자 정보 수집에 나섰는데요.

늦은감이 있지만 나중에 북한의 이산가족들을 찾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1살의 윤순복 할머니, 65년 전 헤어진 북의 언니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복(81세/이산가족) : "옥색 저고리, 파란 옥색 저고리에다. 분홍치마 (입었어요.)"

하지만 더디기만한 이산가족 상봉으로는 언니와의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윤 할머니는 후손들끼리라도 상봉하기를 기대하며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혈액이나 모발 등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정보를 보관해, 북한이 협조만 하면 사후에라도 가족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유전정보를 보관하겠다고 신청한 이산가족은 전체 7만 여명 가운데 2만 천명.

이 가운데 올해 유전자 검사 대상자는 천 2백명입니다.

<인터뷰> 김성근(대한적십자 국제·남북국장) : "가족관계를 생사확인을 빨리하고 상봉도 진행하는 절차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나중에 어떤 법적인 문제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위해 이르면 추석 직후부터 유전자 시료 채취와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내년에는 우선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유전 정보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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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로 북한 혈육 찾는다
    • 입력 2014-08-21 21:41:13
    • 수정2014-08-21 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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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북에 있는 가족을 살아서 다시 만날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산가족들의 유전자 정보 수집에 나섰는데요.

늦은감이 있지만 나중에 북한의 이산가족들을 찾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1살의 윤순복 할머니, 65년 전 헤어진 북의 언니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복(81세/이산가족) : "옥색 저고리, 파란 옥색 저고리에다. 분홍치마 (입었어요.)"

하지만 더디기만한 이산가족 상봉으로는 언니와의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윤 할머니는 후손들끼리라도 상봉하기를 기대하며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혈액이나 모발 등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정보를 보관해, 북한이 협조만 하면 사후에라도 가족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유전정보를 보관하겠다고 신청한 이산가족은 전체 7만 여명 가운데 2만 천명.

이 가운데 올해 유전자 검사 대상자는 천 2백명입니다.

<인터뷰> 김성근(대한적십자 국제·남북국장) : "가족관계를 생사확인을 빨리하고 상봉도 진행하는 절차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나중에 어떤 법적인 문제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위해 이르면 추석 직후부터 유전자 시료 채취와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내년에는 우선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유전 정보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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