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빗나간 상혼 극성

입력 2002.02.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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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초콜릿 판매업체들의 그릇된 상혼을 고발해 왔지만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유통기한이 없거나 과대포장된 초콜릿 상품들이 판을 쳤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포장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초콜릿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커다란 포장상자를 열어보자 내용물이 절반도 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가격이 무려 8만 5000원이나 하는 이 초콜릿도 솜장식을 드러내면 정작 초콜릿은 3분의 1밖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기자: 바구니가 얼마입니까?
⊙매장 직원: 3만 원.
⊙기자: 초콜릿은요?
⊙매장 직원: 2∼3만원어치 들어가죠.
⊙기자: 사행심을 자극하는 고액의 수표초콜릿과 실제 담배와 똑같은 초콜릿도 등장했습니다.
모두 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매출을 늘려보자는 얄팍한 상술입니다.
⊙매장 직원: 초등학생들이 와! 여기 담배도 있다고 하면서 신기해 하죠.
⊙기자: 유통기한 표시는 더 엉망입니다.
원산지와 제조일자 등이 포장지 안에 숨겨져 있는가 하면 표시 자체가 아예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눈으로 확인한 다음 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을 모두 어긴 것입니다.
⊙박인환(식약청 식품안전국): 일단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는 표시 사항이 전혀 없고요.
이 제품이 무허가업소에서 제조됐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할 사항 같습니다.
⊙기자: 초콜릿 업계의 얄팍한 장삿속에 소비자들만 골탕먹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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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데이, 빗나간 상혼 극성
    • 입력 2002-02-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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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초콜릿 판매업체들의 그릇된 상혼을 고발해 왔지만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유통기한이 없거나 과대포장된 초콜릿 상품들이 판을 쳤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포장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초콜릿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커다란 포장상자를 열어보자 내용물이 절반도 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가격이 무려 8만 5000원이나 하는 이 초콜릿도 솜장식을 드러내면 정작 초콜릿은 3분의 1밖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기자: 바구니가 얼마입니까? ⊙매장 직원: 3만 원. ⊙기자: 초콜릿은요? ⊙매장 직원: 2∼3만원어치 들어가죠. ⊙기자: 사행심을 자극하는 고액의 수표초콜릿과 실제 담배와 똑같은 초콜릿도 등장했습니다. 모두 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매출을 늘려보자는 얄팍한 상술입니다. ⊙매장 직원: 초등학생들이 와! 여기 담배도 있다고 하면서 신기해 하죠. ⊙기자: 유통기한 표시는 더 엉망입니다. 원산지와 제조일자 등이 포장지 안에 숨겨져 있는가 하면 표시 자체가 아예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눈으로 확인한 다음 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을 모두 어긴 것입니다. ⊙박인환(식약청 식품안전국): 일단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는 표시 사항이 전혀 없고요. 이 제품이 무허가업소에서 제조됐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할 사항 같습니다. ⊙기자: 초콜릿 업계의 얄팍한 장삿속에 소비자들만 골탕먹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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