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 닭 탄생

입력 2002.02.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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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을 가진 닭이 탄생했습니다.
이 기술의 성공으로 암이나 빈혈 치료제로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도 달걀에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온몸이 검은 색 깃털로 뒤덮인 오골계입니다.
일반 오골계와 겉모습은 같지만 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오골계는 서울대 한재용 교수팀이 흰 닭의 알에서 추출한 생식세포를 줄기세포로 배양해 오골계 알에 넣어 부화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오골계는 오골계 본래의 유전형질뿐 아니라 흰 닭의 유전형질도 동시에 갖고 있는 이른바 생식성 키메라 오골계입니다.
이 오골계 수컷의 정자에는 오골계 정자와 흰 닭의 정자가 섞여 있습니다.
연구팀이 지난해 가을부터 이 오골계와 일반오골계를 교배시킨 결과 대부분 오골계가 태어났지만 13% 정도는 흰 닭이 나왔습니다.
⊙한재용(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오골계에다 집어넣어서 흰 닭이 나왔기 때문에 흰닭의 줄기세포가 제대로 작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자: 오골계 알에 줄기세포를 넣을 때 인위적인 유전자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술은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이나 빈혈치료제로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을 함유한 달걀을 만들어 내거나 닭의 품종개량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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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 닭 탄생
    • 입력 2002-02-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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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을 가진 닭이 탄생했습니다. 이 기술의 성공으로 암이나 빈혈 치료제로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도 달걀에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온몸이 검은 색 깃털로 뒤덮인 오골계입니다. 일반 오골계와 겉모습은 같지만 한 몸에 두 가지 유전형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오골계는 서울대 한재용 교수팀이 흰 닭의 알에서 추출한 생식세포를 줄기세포로 배양해 오골계 알에 넣어 부화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오골계는 오골계 본래의 유전형질뿐 아니라 흰 닭의 유전형질도 동시에 갖고 있는 이른바 생식성 키메라 오골계입니다. 이 오골계 수컷의 정자에는 오골계 정자와 흰 닭의 정자가 섞여 있습니다. 연구팀이 지난해 가을부터 이 오골계와 일반오골계를 교배시킨 결과 대부분 오골계가 태어났지만 13% 정도는 흰 닭이 나왔습니다. ⊙한재용(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오골계에다 집어넣어서 흰 닭이 나왔기 때문에 흰닭의 줄기세포가 제대로 작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자: 오골계 알에 줄기세포를 넣을 때 인위적인 유전자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술은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이나 빈혈치료제로 쓰이는 고가의 단백질을 함유한 달걀을 만들어 내거나 닭의 품종개량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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